한화케미칼 북 마스터 추천도서②
일반적으로 좋은 와인을 고를 때는 빈티지(vintage), 포도 품종, 그리고 수확 및 생산되는 지역의 토질 등 고려 할 것이 많습니다. 또 하나는 와인의 숙성도 입니다. 제대로 숙성된 와인은 맛을 최상을 올려줄 뿐만 아니라 마시는 사람에게 은은한 향과 만족감을 선사해줍니다.
저는 자기계발서를 와인과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빈티지는 저자가 살아온 인생기간, 포도품종은 그 사람의 내/외적인 아름다움, 지역의 토질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 마지막으로 숙성도는 그 사람이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고 그러한 역경을 통한 인간의 완성도라고 비교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서점에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습니다. 와인 리스트와 비슷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오늘 책을 하나 추천 할까 합니다.
2011년산 “자기 혁명” 입니다.
박경철씨는 외과 의사이면서 경제학자의 자세와 지식을 가진 특이한 사람입니다. 진보적인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며 청년들로 하여금 꿈을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수없이 던지는 사람. 와인의 숙성도로 따지면 무려 48년이나 되는 그는 진하고 향기로운 냄새를 전달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이기에 할 말도 많았을까요? 제가 읽었던 수 많은 자기 계발서 중 두께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무려 400페이지 입니다!) 조금 과장을 덧붙이자면 한편의 대하소설 같다고나 할까요? 단 번에 읽을 그런 책이 아닌, 꼼꼼히 소가 되새김질 하듯 봐야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서를 추천 할 때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것 보지 말고 전공 서적을 한 권 더 봐라” “다 아는 내용을 돈으로 사서 읽어야 하는가?” 반대로 생각해 보면 똑같은 내용의 자기계발서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그 만큼 사람들이 그 “다 아는 내용”을 자기 삶에 완벽하게 적용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요?
박경철씨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독서를 많이 하라고 주장합니다. 저 또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하루 1시간 이상 독서에 시간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박경철씨의 이 질문에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읽은 책 중에 당신에게 영향을 미친 책은 몇 권입니까?”
저의 독서에 대한 자부심에 큰 상처와 자기 반성을 하게된 큰 계기를 만들어준 말이었습니다. 기계적으로, 단순하게 글자만 보고 글을 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게 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저는 박경철씨가 옆에서 한 손에는 회초리를 들고 한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회초리를 들어서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하고 확성기를 내 귀 옆에 대고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어나서 정신차려!”
이 자기혁명이라는 책은 청년들을 위한 책입니다. 그래서 3~40대의 직장인들에게 권유하기 꺼려했었습니다. 하지만 박경철씨의 이 한 구절이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만약 청년이 한 번의 실패가 두려워 움츠린다면 그는 청년이 아니고,
반대로 기성세대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 한다면
그는 아직 청년인 것이다.
물론 그는 기성세대의 도전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은 기성 세대의 박경철 그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겠지요. 청년에게도 성인에게도 도전이라는 말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여정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한화케미칼 북 마스터 추천 도서 ★
☞ 1탄 -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 2탄 -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3탄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4탄 - 따뜻한 밥 냄새가 나는 함민복 산문집
☞ 5탄 - 그녀를 감동시킬 여행지 50
☞ 6탄 - 올 한해 가장 많이 읽은 도서는? - 2011 한화케미칼 베스트셀러 Top10
☞ 7탄 - 흑룡의 해!! 관상으로 보는 나의 운명
☞ 8탄 - 미래 10년 독서로 준비하라 - 독서경영(전략)에서 그 해법을 찾다
☞ 9탄 - 사랑보다 지독한 커피이야기, 노서아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