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슈퍼를 나서는 어린아이의 손에는 막대사탕이,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의 입가에는 빨간색 떡볶이 국물이,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는 대학교 새내기들은 삼삼오오 모여 잔디밭에서 맥주를…
그렇다면,
상사눈치에 후배눈치를 보며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에 치이는 직장인들에겐??
흔히 군것질이라고 하면 왠지 4~5살짜리 아이들에게만 어울릴 듯 한 생각이 들지만 그건 뭘 모르고 하는 말씀!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요~ 오히려 직장인으로는 사는 요즘 학생 때도 잘 하지 않던 군것질을 하고 있답니다. 입사 후 누군가는 잦은 회식으로 인해 살이 찌고, 누군가는 월급 받아 친구들이랑 놀고 먹는데 비용을 다 써버린 탓에 살이 찐다고 하는데. 저는 아마도 다 군것질 때문에 살이 찌는 것 같아요!
지금 내겐 당…. 당이 필요해…..
마치 귀신에라도 홀린 것 마냥 쉴 새 없이 당을 찾는 나! 일 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끊임없이 당을 외치며 초콜릿과 사탕으로 손을 뻗치게 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다크초콜릿을 적절히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활동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어찌 보면 일을 하면서 초콜릿을 찾는 건 본능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는 거~! 아… 정녕 지금 나의 배는 적절치 못한 결과란 말인가요?
어렸을 적, 커피를 마시면 나도 빨리 클 것 같다는 생각에
쓴 맛을 참아가며 홀짝홀짝 마셨던 그 커피
출근하자마자 믹스커피 봉지를 뜯고 컵에 뜨거운 물을 받아 다시 그 믹스커피 봉지로 저어 마시는~ 나는야 한국의 진정한 직딩!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니, 출근 시간 맞추느라 대충 때워버린 아침 탓에 11시부터 제 뱃속은 이미 ‘꼬르르~’ 이내 직장 동료들과 점심 만찬을 즐긴 후, 당연하다는 듯이 회사 앞 카페로 향합니다. 나름 커리어우먼이라고 ‘아메리카노~’를 주문! 3시쯤 되면 졸린 눈 부릅뜨기 위해 다시 커피에 손을 뻗치고, 퇴근 후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인 곳 역시, 다름아닌 점심 후 갔던 바로 그 카페!
혹시 나~ 카페인 중독인거니? 그런거야? ㅠ_ㅠ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분명 점심을 먹었는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이 허기짐은 뭐지?’
중독성 최고, 언제 먹었는지도 모르게 하나를 해치우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하나를 더 집게 되는 마성의 미니소시지. 저만의 미니소시지를 즐기는 법 알려드릴게요.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라면 따뜻한 녹차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소시지로 인한 목 막힘을 한번에 뻥~ 뚫어준답니다. 만약 치즈가 들어있는 맥*봉이라면 치즈 부분은 절대로 나누지 말고 한입에 쏙 넣어 주시는 센스! 조금 럭셔리하게 미니 소시지를 즐기고 싶다면? (이건 사실 어렸을 적 동네친구들과 함께 즐겨먹던 방법이죠) 천하장*를 젓가락에 꽂은 뒤 살짝 가스레인지 불 위에 구워보세요!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간혹 사무실에서 혼자만 먹고 싶은 이기적인 날이 있으시다구요? 하지만 팀원들이 함께 있는 사무실에서 혼자 쩝쩝 소리 내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죠! 충분한 양을 확보한 뒤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마음 편하게 소시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 저는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앉아 하루 종일 컴퓨터를 쳐다보며 일만 하는 걸로 생각했더랬죠. 하지만 회사 역시 사람이 생활하는 곳~! 때론 친한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잠깐의 티 타임을 갖기도 하고, 일 하는 중간중간 간식으로 허기짐은 채우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맛이 있어야죠^^
지금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이 곳 사무실은 입사 전 상상했던 삭막하고 적막한 공간이 아닌, 오고 가는 초콜릿 속에서 훈훈함이 전해지고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 속에서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