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웰빙’, ‘힐링’ 이 두 단어를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죠.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외적 건강뿐 아니라 내적 건강을 위해서 여과생활과 취미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이 자연과 함께하는 운동을 즐기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죠~!
그러나 이렇게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분들도 두려워하는 것이 있죠. 바로, 환절기 감기! 훌쩍훌쩍 코감기에서부터 온 몸이 뜨거워지는 발열증세까지. 운동을 하고 싶어도 이런 감기증세 때문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이는데요~ 결국, 병원의 약처방을 받고 나서야 증세가 호전되곤 합니다.
아픈 것을 낫기 위해 먹는 약! 의사를 통해 믿고 처방받는 약! 그런데 여러분, 약을 복용하기 전에 내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 설명서를 읽어보신 적 있나요? 사실, 우리가 먹는 약이라는 것은 당연히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이지만, 가끔은 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작용이죠! 오늘은 이러한 부작용이 어떻게 생기고, 또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훌쩍훌쩍’ 코감기가 왔나 봐요! 콧물이 주르륵 계속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재채기는 왜 자꾸만 나오는지, 게다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서 머리도 하루종일띵~~! 안되겠네요, 빨리 감기약을 먹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감기약을 먹으니 자꾸 졸리고 속이 더부룩해요ㅜ_ㅜ왜 이러는 걸까요?
이것이 바로 콧물 감기약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세 중 하나! 콧물 감기약 성분 중 하나인 ‘항히스타민제’가 보통 이러한 증상 유발합니다. 콧물을 멈추기 위해서 넣은 성분이지만 ‘항히스타민제’의 진정효과가 몸의 긴장상태를 완화시켜서 졸음 증세와약간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작용은 이렇듯 우리가 원하지 않는 곳에서 작용이 일어나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두통이 있을 때 먹는 아스피린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약 중의 하나인데요, 아주 유명한 부작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속쓰림을유발한다는 것! 아스피린은 산성 물질이어서 위가 약하신 분들은 위에서 아스피린이 작용해 속쓰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위장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 항암제가 있습니다. 항암제는 몸에서 빨리 자라는 세포를 암세포로 보고 공격하는 약물입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자라는 부분의 세포들이 마치 암세포처럼 빠르게 자라고 분열하는 세포라서, 항암제는 이 세포들을 암세포라 인식하고 공격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작용을 겪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약을 복용함으로써 다양한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 무엇일까요? 약의 성분 분자가 다른 형태 때문에 생깁니다. 우리 몸은 신기하게도 어떤 특정한 물질만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사람이 인공적으로 같은 물질을 합성하게 되면 여러가지 물질들을 추가로 만들어 내는데요~ 화학적 용어로 우리는 이러한 물질들을‘이성질체’라고 부릅니다. 특히 광학이성질체라고 불리는 것은 마치 거울에 놓고 서로를 바라보는 형태로 똑같이 되어있지만 서로 전혀 다른 물질을 말합니다. 이러한 광학이성질체가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하나는 약물로 작용하지만, 또 다른 하나는 오히려 독성물질로 작용해 몸에 이상 증세를 초래합니다. 이 때문에 연구원들이 약을 개발할 때에는 이러한 이성질체를 분리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졸리고 속도 쓰리게 하는 약의 부작용,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 첫 번째 방법은 누구보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거에요~ 바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아프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선,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즐거운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은 거리가 먼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말이죠ㅠ_ㅠ
두 번째 방법으로는 약의 성분을 바꾸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약은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약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감기약만해도 수십 종류가 있고 사람마다 이에 반응하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번에 복용한 약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고생을 하셨다면 다음 진료 시에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고 복용하는 약의 성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모든 제약회사의 핵심 과제, 부작용이 적은 약을 개발하는 것이죠! 새롭게 개발된 약들은 기존의 약보다 더 나은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일어나는 과정을 연구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물질을 화학적으로 유사한 물질로 바꾸어 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나온 대표적인 약이 ‘아세트아미노펜’인데요~ 아스피린의 가장 큰 부작용인 속쓰림을 개선하기 위해 약의 산성 부분을 염기성 형태로 바꿔서 만든 사례입니다.
최근에는 약을 합성하는 방법 자체를 바꿔서 부작용이 적은 약을 만들기도 합니다. 바로 화학적 합성이 아닌 생물학적 합성을 이용하여 약을 제조하는 ‘바이오 의약품’과 ‘바이오 시밀러’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약물로 작용하는 물질만 더 순수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보다 부작용이 적은 약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평선 너머로 뜨겁게 타오는 태양을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 정말 멋지지 않나요? 밝은 태양 덕분에 하늘도 다양한 색을 만들어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물하지만, 사실 태양은 우리 생활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태양전지를 이용하면 태양은 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에서도 연구 개발을 하고 있는 태양전지는 공해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에너지 원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죠!
그런데 태양이 부작용이 적은 약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지금까지 약을 제조하는 데에는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가열을 함으로써 열을 발생시켰지만태양빛을 이용하여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군요! 게다가 약의 기본 원료로 사용되는 아세토페논 물질을 특정 물질로 변환시켜 부작용이 없는 약을 개발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연구들이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서 세계최초로 개발되었다는 것이지요! 정말 자부심이 생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약을 복용하게 되면 생기는 불청객,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부작용이 없는 약을 개발하기 위해 전세계 수많은 연구원들이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지금! 성공적인 연구 결과로 보다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 참고문헌–
한화케미칼 http://hcc.hanwha.co.kr
General Chemistry, Thomson, Whitten, Davis, Peck, Stanley
아스피린의최신견해, 정남식
태양광 이용 부작용 없는 의약품 만든다,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111502011657731006
A Photocatalyst/Enzyme Couple That Uses Solar Energy in theAsymmetric Reduction of Acetophenones, SumitChoudhury, Jin-OokBaeg,* No-Joong Park, and Rajesh K. Yadav, Angew. Chem. Int. Ed. 2012, 51, 11624 –1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