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시작된 긴긴 4개월의 대장정,
한화케미칼 입사 면접이 진행되었던 긴 시간들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심장이 두근두근, 손에 땀을 쥐며 긴장의 연속이었던 면접이 지나고 나면 합격의 기쁨도 잠시..! ‘나는 어떤 부서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하게 될까?’, ‘학교에서 공부한 전공과 실제로 할 일과의 차이는 얼마나 있을까?’, ‘잘 모르는 분야를 다루는 팀에 배정된다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거리가 하나 둘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요즘 입사자들을 살펴보면 대학시절 전공분야와 관계없는 파트로 합격하시는 분들이 참 많죠. 그러고보니, 이 분들은 어떤 식으로 팀이 배정되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실제로 한화케미칼에 입사 후 팀 배정 프로세스를 거친, 세 분의 신입사원(중문어 전공자 1명, 법학 전공자 2명)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중문어과 K사원 저는 입사 지원 초기, 영업팀에서 인턴을 했었습니다. 그 후 해외영업팀에 정식으로 입사를 지원했죠. 영업팀 중에도 제가 현재 속해있는 PO영업팀은 동남아나 대만, 중국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공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신입사원인 제가 지금 그 일을 바로 진행할 순 없겠지만, 저의 전공을 살린다면 잠재적으로 그 일을 맡아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법학과 P사원 저는 처음에 인사 업무에 관심이 있어 인사팀에 지원했습니다. 이후에 인사팀장님과 상담하면서 대외협력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제가 법학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지금의 대외협력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시 및 IR업무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셨죠. 그래서 대외협력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법학과 P사원 동기들의 경우를 봤을 때,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대부분 발령이 나고 그렇지 않으면 최대한 유사한 쪽으로 발령이 납니다. 팀 배정에 있어서는 인사팀장님부터 매니저님들까지 각 개인의 전공이나 관심사를 고려해 면담을 진행해 주시고, 그 후 팀이 배정되더라구요. 사실 본인이 지원하지 않은 곳에 발령이 난 친구들을 보면, 처음에는 의아해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 저 친구의 이러한 면을 보고 이 팀에 배치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법학과 P사원 저 같은 경우, 영어면접이 가장 힘들었어요. 원서를 쓸 때부터 영어면접이 있을 거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때는 막상 닥친 급한 일부터 처리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일단 서류만 붙으면 보자’라고 생각했고 그 뒤에 HAT 때도 ‘그래, HAT 끝나고 준비하자’ 생각했는데, 실제로 심사기간 동안 구조화 면접 등 여러 준비할 것들이 있다보니, 막상 영어면접 준비에는 막막함이 앞섰죠. 당일까지 정신 못 차리고 준비를 미흡하게 한 것 같은데요.. 다행히 저는 영어면접이 크게 영향을 준거 같지 않습니다. 그게 영향을 줬다면, 전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법학과 P사원 저의 영어면접 당시를 떠올리면, 음~ 능숙함도 중요하지만 자신감과 액션을 많이 보이려고 했던 것 같아요! 뭐든지 긴장하면 자기 실력을 못 보여주니까 긴장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구요.
법학과 J사원 케이스 PT는 주어지는 자료가 굉장히 전문적이더라구요. 현재 회사가 고민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한 자료가 주어지는데, 이 PT를 토대로 입사지원자가 입사 후 얼마나 output을 낼 수 있는지, 각 개인의 문제해결능력을 보시는 거라 생각해요.
경제학이나 경영학 전공자들은 평상시 전문 용어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능숙하게 PT를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사실적인 부분들만으로 내용을 구성해서 그런지, 당시 제대로 발표를 못한 것 같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법학과 J사원 입사 지원 및 심사 기간이 7~8개월 되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어요. 그 긴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 회계학원이나 중국어 학원을 다녔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대학로에 연극도 많이 보러 다녔어요~ (지방에서 올라온 터라, 대학로는 제게 꿈꾸던 공간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시간들이 참 고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입사 후에는 그때 만큼 시간적 여유가 많진 않거든요~ 예전에 중요하게 여겼던 소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고,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고.. 아, 물론,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는 것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중문어과 K사원 예전에는 자기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고 학과공부에만 충실해야지 했었는데 입사하고 나니까 다재 다능하신 선배님들이 너무 많으시더라구요! 회사에서도 저희에게 뭔가 기대를 많이 하시는거 같구요. 갓 대학 졸업했으니 외국어도 잘하고 오피스프로그램도 잘 할거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제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분들이 있어서 언어공부나 해외업무 실무 공부를 더 하게 되고, 어쩌면 학교 다닐 때 보다 자기개발의 필요성을 더 느끼는 요즘입니다. 퇴근하고 나면 사실 시간도 별로 없고 힘들잖아요~ 근데 제 스스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이 정도 자기개발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학과 P사원 입사 전에는 긴 과정이 지루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이면 취업하는 친구들만 눈에 띄어 아직 취업 전인 친구들과 저는 불안한 마음에 ‘과연 내가 입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 하며 부정적인 얘기들을 하곤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취업을 하고 나니, 생각도 행동도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더라구요. 뿌듯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제가 기대 됩니다.
힘든 길을 지나 당당히 입사한 한화케미칼 신입사원들!
앞으로의 길이 더 쉬워지지는 않겠지만, 씩씩하게 잘 해낼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아마 이 글을 함께 읽는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