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시원한 바람이 매력적인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자북 시장도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휴대성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초록빛 지구를 지켜줄 나무를 보호하는 환경적인 측면까지 사랑스런 전자북&전자북단말기를 소개하는 장이 마련되었어요.
오늘은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전자출판협회에서 공동주관하에 약 50여개의 전자북 관련 업체가 참여한 '2012 디지털북페스티벌'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서울의 답답한 공기조차 향기로운, 주말이 기대되는 금요일 오후. 모두 열심히 일에 매진하는 시간에 깊은 바다색을 닮은 쪽빛 하늘을 쳐다보며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향했어요.
이번 2012 디지털북페스티벌에는 전자콘텐츠 전용 단말기, 新플랫폼, 교육용 전자콘텐츠 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에서도 활용 가능한 앱&웹혼용 제작 솔루션까지 다채롭게 소개되었는데요. 이제 집에서 개인창작물을 몇번의 클릭으로 제작하고 셀프출판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전자콘텐츠 시장의 스마트함은 끝을 알 수 없을 거 같아요.
종이책에는 없는 전자북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읽고 싶은 책을 쉽게 검색하여 한 번의 클릭 만으로 바로 읽을 수 있는 편의성, 글의 이해를 돕고 지루함을 덜어줄 중간중간에 삽입된 시선을 잡아 끄는 칼라삽화, 개개인의 시력에 맞춘 페이지 칼라와 글자크기의 조정, 오래되도 색이 변질되거나 파손되지 않고, 스마트기기 하나면 언제어디서든 권수에 관계없이 볼수 있는 접근성과 휴대성, 그리고 기존의 페이퍼북처럼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겠지요?
사진설명 : The Critique of judgment by Emmanuel Kant, open Book 2011, LED, Plastic, 40x65x15cm
그렇다면, 전자북의 발전으로 인해 종이책이 사라지는 날이 올까요?
전자북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종이책을 넘길때 종이가 서로 맞닿으며 나는 기분좋게 손끝으로 전해지는 소리, 손목으로 전해지는 알싸한 지식의 무게감, 가장 먼저 찍혀진 초판과 같은 희귀성, 오래된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중후함등 종이책만이 전해줄 수 있는 감성은 아무리 기계문명이 발달한다고 해도 따라 올 수 없을 거 같아요.
사진설명 : 2012 디지털북페스티벌, '책, 빛으로 읽다 - 디지털 북 도서관 프로젝트'
지난 해 11월 전자북 서비스를 시행 한 이후 매월 100여권의 전자콘텐츠를 입수하여 한화케미칼 직원에게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누적 대출권수가 7,000여권이 넘어 한화케미칼의 2,000여명의 직원이 인당 2~3번 읽은 만큼의 대출권수인데요. 전자북 도입으로 한화케미칼 직원은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한화케미칼 직원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전자북 이용패턴을 알아볼까요?
전자북!! 언제 가장 많이 읽을까? (12년 1월~12년 7월, 대출수)
출근시간 지하철 내 주변을 둘러보면 양팔을 꼬고 주무시는 분들, "꺄아~까아~" 하며 셋이 모이면 사라지는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화케미칼 직원들은 기상시간인 6시, 출근시간대인 7~8시, 아침 근무시작 전 워밍업 시간인 9시 이전에 전자북을 가장 많이 이용하시고, 점심식사후 짬시간이나 새벽에도 간간히 이용하시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요. 새벽에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여수와 울산사업장의 교대로 근무하시는 분들이랍니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새로운 다짐과 함께 도서를 가장 많이 빌리시고, 전자북의 특성상 대출과 반납이 자유로워
월요일에 골랐던 도서가 재미없으면 바로 도서를 변경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한 번 빌린 도서를 2~3일에 걸쳐 읽고 목요일에 1차, 금요일에 2차로 반납 되어 일주일에 3~5일간의 독서기간이 생성되요.
하지만, 주말에는 외부활동으로 가장 대출률이 떨어지는데요.
주말의 레저나 여행을 위해 도움이 되실만한 전자북이 꾸준히 들어올 예정이라니 일주일 내내 책과 함께 하는 한화케미칼 직원의 개인 독서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답니다.
어떤 장르를 선호할까?
소설·경영·자기계발·에세이는 소유도서량의 약 3~5배의 대출이 이뤄지고, 외국어 마스터에 대한 다짐은 삼일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계속되어 외국어 공부법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보유량 대비 대출수에서도 확인되고 있어요. 여행·취미 장르의 도서 중 다수가 골프 관련 도서인데 골프의 연령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면서 골프관련 도서의 대출도 높에 나타나고 있답니다.
2012년 가장 Hot했던 여름, 어떤책을 가장 많이 읽었을까?
소설장르에서는 교통사고로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먹먹한 스토리를 담은 김언수 작가의 '원더보이'가, 자기계발장르에서는 20~40대 사이에 가장 많이 읽혔다는 제목부터 끌리는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이 많이 꼽혔습니다.
여행취미장르에서는 골프! 더이상 비싸지 않다! 혼자서 시작해보는 개론서인'골프 천재가 된 홍대리', 외국어장르에서는 머리아픈 영어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없을까? 그렇다면 이 책 한 번 읽어봐~'김과장, 만화로 영어고수 되다' 가 올 여름 가장 많이 읽힌 Hot한 도서였습니다.
자료출처 : 교보문고 e-book
영국의 정치가 윌리암 글래스턴은 '나는 뜻밖에 갖게 되는 1분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언제나 작은 책을 주머니에 넣는 것을 잊지 않았다.' 라고 독서에 대한 명언을 남긴 바가 있는데요.
한쪽 주머니에 또는 가방에 언제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기기속의 전자북이 Dreamer 여러분이 갑자기 갖게 될지 모르는 1분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손 안의 한뼘 도서관이 되어 드릴거에요.
Dreamer 여러분의 마음속에 뇌리속에 남아 지속적으로 생각나는 지식의 기원이 되게 해주는 도서를 민족의 명절인 추석에 지인분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하트가 아닌 전자책을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