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특성·표면평활도가 우수한 반도전 컴파운드
□ 한화솔루션, 데이터센터 증가 등 수요 폭증 분야서 국내 전력 안정화 기여…국내외서 기술력 인정받아
2024년 43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한화솔루션의 ‘전기특성 및 표면평활도가 우수한 반도전 컴파운드’가 선정됐습니다. 반도전 컴파운드는 초고압 전력케이블의 핵심 소재입니다.
전력케이블 내의 도체와 절연체 사이, 절연체 외부에서 전기를 일부분 흐르게 만듭니다. 전하가 집중돼 케이블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송전선이나 발전소 등 전력생산시설과 전력사용량이 많은 시설에 쓰입니다.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인해 수요가 더욱 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반도전 컴파운드의 안정적 공급으로 국내 전력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화솔루션의 제품 개발 이전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반도전 컴파운드는 전량 해외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소재 국산화를 이뤘습니다.
반도전 컴파운드는 크게 카본블랙과 ‘에틸렌 부틸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 레진(EBA Resin)’을 주재료로 합니다. 한화솔루션은 EBA 레진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이 소재는 해외 소재보다 우수한 물성을 가집니다. 분자량 분포가 넓고 이물질이 없어 순도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표면의 매끄러운 정도(평활도)가 우수합니다. 표면평활도가 높을수록 전하가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반도전 컴파운드는 제품 생산에 쓰이는 카본블랙의 양도 줄였습니다. 카본블랙의 양을 줄이는 것은 과제였습니다. 카본블랙은 서로 뭉쳐 있어 분산이 어려우며 많이 넣을수록 점도가 높아져 가공성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높은 성능을 자랑합니다. 임재윤 한화솔루션 프로는 “경쟁제품 대비 표면평활도, 고온체적저항, 전선 가공성, 가교특성, 기계적 강도 등의 반도전 컴파운드 핵심 물성을 우수하게 구현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6월 반도전 컴파운드의 개발을 완료한 이후 2022년 203톤(t), 2023년 862t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3000t의 판매를 목표 중입니다. 약 200억 이상의 수출 실적도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도 이어갑니다. 반도전 컴파운드 가공과 품질관리의 자동화를 위한 R&D를 추진합니다. 임 프로는 “꾸준한 R&D를 통해 품질 안정성 높이겠다”며 “회사가 시장을 이끌어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