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의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가치소비’입니다. 필요한 물건을 살 때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윤리적인 방법으로 제조된 것인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환경과 윤리적인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는 MZ세대들은 그렇다면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를 할까요?
물론 인터넷을 통한 소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요즘 오프라인에서도 MZ세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을 모토로 하고 있는 가게들이에요.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을 다른 사람과 교환하는 파티도 있습니다.
환경에 진심인 MZ세대들의 요즘 친환경 쇼핑법,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러분께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의 새로운 모델, #농부시장 마르쉐
‘농부와 대화하는 시장’으로 알려진 마르쉐는 ‘장터, 시장’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마치 유럽의 길거리에서 열리는 시장을 연상케 합니다. 보통 시장 하면 돈을 들고 가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떠올리는데요, 마르쉐는 이 물건을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하는지를 알려주고 판매자와 소비자가 직접 물건의 쓰임새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독특한 시장 문화가 특징입니다.
특히 농부가 직접 생산한 채소들, 수공예 작가가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우리 땅에서 나는 곡물과 야채, 먹거리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인상적인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한다는 점이에요. 물건을 포장할 때 따로 비닐봉투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판매하는 물건들 역시 개별 포장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고객들이 알아서 장바구니를 준비해 가거나, 기부 받은 종이 쇼핑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농부가 직접 수확한 햇밀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햇밀장’, 전국 농장에서 수확한 채소와 요리를 판매하는 ‘채소시장’, 제철 재료로 농가와 요리사들이 만든 먹거리를 판매하는 ‘작은시장X파아프’, 그리고 농부들, 요리사, 수공예 작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워크숍 등은 정기적으로 마르쉐 시장을 찾게 하는 매력요소입니다. 농부시장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주 토요일 성수동에서 열리는 마르쉐 성수를 방문해보세요~
문의: 공식 인스타그램 @marchefriends
옷 교환 프로젝트, 다시 입다 연구소 #21% 파티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가 입고 있는 옷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산업 2위가 바로 패션산업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옷은 약 1500억벌. 이 중 73%가 매립 또는 소각됩니다.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즌이 돌아오면 트렌드를 쫓아 새 옷을 구매합니다. 철 지난 옷들은 다시 꺼내 입지 않고 옷장에 방치하거나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 옷을 사는 것을 잠시 멈춘다면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21% 파티는 사놓고 안 입는 옷을 서로 바꿔 입자는 취지에서 탄생됐습니다. 이곳에서는 버려지는 옷을 줄이고,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을 추구합니다. 참여방법은 간단합니다. 온라인으로 참가비 3천원을 내고 미리 신청합니다. 내가 안 입는 옷이나 가방, 신발 등 5가지 물건을 들고 가서, 이를 쿠폰 5장과 교환합니다. 이 쿠폰으로 다른 사람들이 준비해 온 옷들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문의: 공식 인스타그램 @wearagaincampaign
플라스틱 프리, 제로웨이스트 #무포장 가게
커피 한잔, 빵이나 쿠키 하나만 사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가끔 플라스틱 쓰레기를 산 건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요즘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무포장 가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텀블러와 다회용기만 챙기시면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비건 베이커리, 포포브레드
빵순이들의 빵지순례 필수코스인 포포브레드에는 담백한 깜빠뉴와 치아바타, 바게트를 비롯해 마들렌, 파운드, 쿠키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블랙핑크 제니의 유튜브에 소개되어 제니빵집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 곳은 사람, 동물, 지구, 내일을 위한 비건 베이커리를 모토로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더욱 믿음이 갑니다. @forfourbread
제로웨이스트 카페, 얼스어스
서촌에 있는 얼스어스는 제로웨이스트 카페입니다. 이 곳에는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냅킨이 없습니다. 그 대신 음료와 디저트를 테이크아웃 하기 위해선 텀블러와 다회용기를 미리 준비해가야 합니다.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디저트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합니다. @earch_us
플라스틱 프리, 페이퍼넛츠
서울시 은평구 증산역 불광천길에 위치한 페이퍼넛츠는 직접 구워낸 다양한 견과류와 그릭요거트, 그래놀라를 판매하는 카페입니다. 철저하게 플라스틱 프리를 지키고 있는 이 곳은 포장을 하려면 직접 용기를 가져가거나, 매장에 준비된 유리병을 대여해야 합니다. (보증금 1,500원) 맛있는 커피도 함께 즐길 수 있죠. 물론 텀블러는 필수! @paper_nuts
주변을 살펴보면 환경을 생각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 늘 가던 카페 대신 플라스틱 용기 그리고 텀블러와 함께 제로웨이스트 샵에 들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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