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플라스틱 용어 세 번째로 소개드릴 물질은 바로 ‘EVA’입니다. 앞서 소개 드린 폴리에틸렌이나 PVC만큼 많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사실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특히 투명성, 유연성, 접착성, 충격강도가 우수한 소재로, 충격을 완화해주는 운동화 밑창부터 각종 포장재, 비닐, 태양전지 시트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바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EVA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답니다. 그럼, EVA는 어떤 소재이며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VA란?
▲EVA(출처: 한화솔루션)
'EVA(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 Ethylene-Vinyl Acetate copolymer)’는 에틸렌(Ethylene)과 초산 비닐비닐 아세테이트(Vinyl Acetate)가 결합된 물질로, 5mm 크기 정도의 쌀알 모양의 투명한 알갱이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폴리에틸렌 계열의 제품에 비해 유연성, 성형성, 보온성, 충격흡수성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고함량 EVA
EVA는 VAM(Vinyl Acetate Monomer) 함량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는데요, 함량이 40% 이상이면 고함량 EVA로 구분합니다. 함량이 많을수록 가격이 비싸고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여 세계적으로도 일부 기업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EVA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고함량 EVA는 코팅이나 태양광발전의 핵심인 태양전지 시트 제작하거나 핫멜트(접착제) 원료로 사용됩니다. 저함량 EVA는 투명성, 유연성 등이 우수해 신발용 소재, 필름 등에 사용됩니다.
폭신폭신 #신발 밑창의 비밀
EVA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는 바로 ‘신발’입니다. EVA는 스폰지보다는 딱딱하고 탄성이 우수해 구겨지거나 구부러져도 원래 모양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접착성, 가공성이 우수해 신발 밑창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접착제 #핫 멜트 접착제
프라모델을 조립하거나 액세서리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아이템이 하나 있죠? 바로 ‘글루건’으로 잘 알려진 ‘핫 멜트 접착제’입니다. 총처럼 생긴 글루건에 기다란 원통 모양의 고체를 넣고 전기로 열을 가하면 고체가 녹으면서 접착제가 됩니다.
투명하면서도 접착력이 좋고, 일반 본드보다 냄새가 없고 인체에 무해하며 빠른 접착으로 왠만한 가전제품과 전제제품, 건축자재 및 포장재 등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EVA는 이 외에도 비닐하우스에 사용되는 농업용 필름, 책이나 박스 포장재 등의 코팅 필름, 구명보트나 구명조끼, 튜브 등 물놀이 안전 용품, 그리고 레인부츠와 아쿠아 슈즈, 요가매트와 폼롤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1985년 국내 최초 EVA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독자기술로 개발 생산해왔는데요. 가공성, 투명성, 접착력 등이 우수해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코팅용 EVA와 태양전지 EVA가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화솔루션은 편리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화학소재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솔루션(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