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페트병을 배출할 때 투명 페트병과 색이 있는 페트병을 분리해서 배출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투명한 페트병은 고품질의 플라스틱 원료로 재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페트병이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낮은 재활용율 때문에 폐페트병을 수입해 왔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페트병 재활용의 중요성에 인식하기 위해 페트병이 어떤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어떻게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트병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페트 분자구조(출처: 위키피디아)
원유를 정제하면 ‘나프타(Naphtha)’가 만들어지는데요, 이 나프타는 프로필렌, 에틸렌, TPA(고순도 테레프탈산), EG(에틸렌글리콜) 등 다양한 석유 제품을 만드는 기초 원료가 됩니다. 페트(PET)는 그 중에서도 TPA 와 EG로 만들어지는데요. TPA는 분말, EG는 액체 상태의 원료로, 두 가지를 혼합하해 만들어진 ‘포화 폴리에스테르’가 바로 페트(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입니다.
페트병의 #탄생
페트는 ‘병(bottle)’보다 ‘섬유’로 먼저 사용됐는데요. 1946년 영국 ICI사에서 ‘테릴렌(Terylene)’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폴리에터스터 섬유를 개발했으며, 1953년 미국 듀폰사에서 본격적으로 폴리에스터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3년, 폴리에스터 섬유로 사용되던 페트는 듀폰사의 나다니엘 와이어스(Nathaniel Wyeth) 연구원이 탄산음료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플라스틱 병을 개발하면서 페트병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페트(PET) #특징
페트는 전기적 성질, 내후성, 내열성이 좋고 투명성, 내약품성, 강도물성이 우수합니다. 또한 가벼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물이나 음료를 보관하는 병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위생성이 좋고 내용물을 화학적으로 오염시키지 않아 식품보관용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페트병 섬유로 옷을 만든다!
▲폐플라스틱에서 섬유를 만드는 과정(출처: 아디다스)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이 쉽고 재활용 후에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아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최상급 재활용 원료로 사용됩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페트병은 새 페트병을 만들거나 압출하여 폴리에터스 필름을, 방사와 연신 기술을 이용해 폴리에스터 섬유를 뽑아내기도 합니다.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나이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와 신발 등을 생산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와 탄소배출 감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페트병은 재활용을 통해 의류 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등 패션용품부터 전기·전자 부품까지 다양한 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페트병에 담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신 뒤에는 깨끗이 헹군 뒤 비닐 등을 제거하고 다른 플라스틱과는 별도로 분리하여 배출해주세요.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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