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세, 수도세, 냉/난방비, 이게 다 얼마야
‘악!’
월말만 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입에서는 비명이 나옵니다. 별로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지갑 속은 텅텅 비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물가도 대폭 올라 예전에는 4천원이면 밥 한끼를 해결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7천원이 넘는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자 값싼 음식을 찾아 발 품을 팔거나,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렇게 조금 더 아껴보겠다고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 ‘주택’도 점차 쓸모 없이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자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답니다.
스멀스멀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막아 최소한의 에너지 소비를 하는 주택을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우리나라에서는 그린 홈(Green home)이라고 부르지요.
오늘은 가까운 미래에 전기세, 수도세, 냉난방비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사조
(一石四鳥) 의 그린 홈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 전기세는 내가 해결해 줄게!
매월 전기를 아무리 아끼면서 사용해도 한 달에 몇 만원씩 전기세로 나가기 마련인데요. 그린 홈에서는 오히려 전기로 돈을 벌고 있다면 믿겨지겠어요? 그린 홈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자체적인 발전시설을 통해 신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지열, 및 수소 에너지 등을 이용하여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세워진 친환경 주택들은 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서 햇빛이 있는 낮에는 발전시설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여분의 전력은 전력회사에 팔 수도 있어 이익을 거둘 수도 있지요.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모듈은 태양빛을 받으면 모듈 내에 있는 반도체가 빛을 흡수하여 전자를 내놓고 이 전자가 외부 회로를 돌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로 작동되는데요, 한화케미칼에서도 이러한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답니다.
발전시설에는 수소 에너지를 이용한 연료전지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태양광 발전에 비해서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태양광 발전만큼 효율적인 발전방식으로 그린 홈을 건설하는데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료전지에 수소기체를 넣으면 촉매에 의해 수소기체는 수소이온과 전자로 나뉘어지고, 전자는 외부 회로를 돌고 다시 수소이온과 공기중의 산소가 반응해서 물이 생기는 과정을 거쳐서 발전을 하는 방식입니다. 높은 효율은 물론, 배출되는 물질이 물로 환원되는 환경 친화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그린 홈과는 찰떡궁합입니다.
이렇게 멋진 연료전지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이중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의 경우 한화케미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연료전지 내부에는 MEA (Membrane Electrode Assembly)라고 하는 핵심 부품이 담겨 있답니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연료전지를 만들기 위해 한화케미칼은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 물 절약, 나 없으면 곤란하지~
그린 홈은 전기뿐만 아니라, 물도 절약시켜주는 집이랍니다. 집안에 빗물을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상수도 시설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필요한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는 여전히 물을 많이 사용하는 가전기기들이 있어서 이들의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그린 홈이 될 수 없겠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물을 적게 사용하는 가전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많은 물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가전기기인 세탁기는 그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빨래를 모아 사용횟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최근 영국에서 개발된 세탁기는 현재 사용되는 물의 2%만 사용해도 세탁이 되도록 개발 되었다고 하네요. 그 원리는 바로 물을 대신해 플라스틱이나 고분자를 이용해 세탁하는 방식입니다. 약 2%의 물이 세탁물의 오염물질을 녹여내면 플라스틱 칩이 이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제거하는 방법이랍니다. 물을 적게 사용하니 친환경적이고, 의류 손상도 기존 세탁방식보다 적다고 합니다.
세탁기에 버금가는 또 다른 ‘물 먹는 하마’는 아마 변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변기 역시 적은 양의 물로도 사용할 수 있게끔 발전하고 있답니다. 요즘 야외 화장실에 가보면 물을 사용하지 않는 변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 변기들의 특징은 물 대신 거품이 보글보글 나옵니다. 이 거품의 정체는 환경에 무해한 세제와 극소량의 물로 변기의 오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러한 변기를 이용하면 기존의 변기가 사용하는 물의 양에 130분의 1만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 놀랍지 않으세요? 물을 절약 할 수 있는 제품들의 연구가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후끈하게~
미래의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열’이인데요. 일반 주택에서는 단열의 방법으로 벽과 유리창에 공기 층을 넣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속은 열을 잘 전달하지만, 공기는 열을 전달하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결과에 착안하여 공기 층을 넣어 단열 효과를 높인답니다. 그래서 건물을 세울 때 사용하는 단열재에 공기 층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유리창 역시 유리 사이에 공기 층을 넣는 비슷한 원리를 사용하여 단열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그린 홈에서는 더 높은 단열 효과를 내기 위해 이중으로 공기 층을 넣어 더 큰 효과를 모으고 있답니다.
여름의 MUST HAVE ITEM 에어컨! 그렇지만 에너지 소비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어 사용하기가 난감한데요. 그린 홈에서는 냉난방시설이 지열을 이용하여 가동할 수 있어 냉난방에 비해 많은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습니다.
땅속은 땅 위보다 온도 변화가 적어서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지만, 땅 위는 태양빛에 의해서 가열이 되었다가 다시 냉각되는 과정이 있어서 일교차가 생깁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땅이 받는 태양광의 양의 차이로 인해 계절과 계절 사이에 온도 차이가 커지는데요. 땅 속은 이러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서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어서 겨울에는 지표면보다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합니다. 이를 이용해 만든 냉난방 시스템이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고 단열재와 함께 사용할 경우 에너지 절감의 큰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을 도움이 되는 그린 홈.
아직은 완벽히 우리의 삶 속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집이 환경을 깨끗하고 푸르게 해주는 순간이 곧 다가오지 않을까요?
참고문헌 : 물 초절약 친환경 변기, 세계시장 공략, 이미영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그린 홈’바람, 김경래
한국대체에너지 (http://get-one.co.kr/menu2/main.asp?menu=2&p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