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ixerDirect.com
물건을 순간적으로 빠르게 붙여주는 ‘순간 접착제’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한 두개는 꼭 구비하고 있는 필수 제품입니다. 순간 접착제는 물건을 빠르게 붙일 뿐만 아니라, 전쟁터에서는 환자를 구하는 의료용 제품이었답니다. 사람의 목숨까지 구한 착한 플라스틱 본드,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원리가 숨겨져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험 중 우연히 발견한 #순간접착제
▲쿠버 박사(출처: www.nationalmedals.org)
초강력 순간 접착제는 1942년 쿠버(Harry Coover) 박사가 우연히 발견한 화학물질인데요. 세계 2차대전 당시 병사들의 정밀한 플라스틱 사격조준경을 만들기 위해 사이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 이하 CA)라는 화학약품으로 투명한 플라스틱 렌즈를 연구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약품이 극단적으로 끈적거리고 테스트를 할 때마다 접착이 일어나 당시 이 약품을 배제하고 다른 실험을 했는데요. 6년 후 쿠버는 다른 화학공장으로 들어가 이 약품의 잠재성을 인지하게 되는데요. 이 약품은 어떤 물건이라도 영구적으로 접착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죠. 이 약품이 바로 후에 ‘수퍼 글루(Super glue)’로 알려진 초강력 순간 접착제입니다.
과다출혈을 막아주는 #의료용순간접착제
▲출처: Simple History Youtube
쿠버 박사는 CA 접착제가 의료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사람의 근육조직을 서로 결합할 수 있도록 연구했는데요, 1964년 미국 식약청에 CA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이 접착제는 부상병들의 상처를 봉합해 출혈을 막는 역할로 사용됐는데요,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을 막아 수많은 목숨을 수할 수 있었습니다.
1998년 식약청은 자극이 덜한 좀 더 개선된 의료용 접착제인 '2-옥틸-사이아노아크릴레이트(2-ocytyl-cyanoacrylate)'를 승인해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빠르게 굳는 #순간접착제 원리
▲출처: Wikipedia
‘시아노아크릴레이트’가 주 성분으로 투명한 액체상태인데요. 공기중의 수분과 접촉하면 중합반응이 일어나 고분자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고체 상태의 고분자 화합물인 ‘폴리시아노아크릴레이트’가 됩니다. 순간 접착제 뚜껑을 열어 두면 액체가 고체로 굳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삶의 가치를 높이는 #착한 플라스틱 본드
▲출처: flipkart.com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투명한 ‘순간 접착체’, 천이나 종이에 붙일 수 있는 ‘스프레이 접착제’,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에폭시 접착제’는 경화제와 배합해 열을 가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굳는 성질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유리, 세라믹, 목재 등에 접착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프라모델이나 머리핀, 액세서리에 주로 사용하는 ‘핫멜트 방식 접착제’, 주로 글루건이라고 부르는 핫멜트 방식의 접착제가 있습니다.
핫멜트 방식의 접착체는 EVA 접착제라고도 하는데요, EVA는 접착제는 탄성이 뛰어나고 저온에서도 유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독성’으로 인체에 안정성이 검증된 착한 플라스틱 접착제입니다. 가죽, 목제,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와 접촉성이 좋아 가정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요, 한화케미칼의 EVA는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인데요, 2009년과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순간 접착제가 인류 목숨을 구했던 사례처럼, 한화케미칼도 우리 삶의 가까운 곳에서,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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