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은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긴 옷을 꺼내 입기 시작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야외활동하기에도 좋고, 감성에 젖어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좋은 계절인데요. 이런 가을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전시회 나들이는 어떠세요?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어려운 책은 잠만 불러오고 매달 보는 영화는 시시하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가을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 5곳을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모네, 빛을 그리다 : 두 번째 이야기
▲ 출처: http://lovemonet.com
화가 모네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이 전시회는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 (Claude Oscar Monet)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컨버전스 아트 전시회입니다. <모네, 빛을 그리다 : 두 번째 이야기>는 2016년에 전시를 진행했던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의 시즌 2가 되는 전시회로 모네가 사랑한 지베르니(Giverny) 정원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전시 구성은 ‘클로드 모네 : 빛의 초대’를 시작으로 ‘지베르니 연못 : 꽃의 화원’, ‘빛의 모네 : 환상의 정원’, ‘미디어 오랑주리 : 수련연작’, ‘영혼의 뮤즈 : 그녀 카미유’까지 총 5개의 part와 세 가지의 스페셜 전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각의 테마에 따라 전시 구성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기만 하는 전시와는 다르게 미디어 아트를 통해 모네의 작품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어 좀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전시회에서 특별한 추억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전시 기간 : 2017년 7월 7일 ~ 2017년 10월 29일 (매주 월요일 휴관)
운영 시간 : 10:00AM ~ 7:00PM (금, 토, 문화의 날은 8:30PM)
장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 18-11(어린이회관 본다빈치뮤지엄)
티켓 가격 : 15,000원 (정가, 성인기준)
홈페이지 : http://lovemonet.com
2.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
▲ 출처: https://tatekorea.modoo.at
<테이트 명작전 : NUDE>는 영국 국립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의 소장품 중 ‘인간의 몸’을 주제로 한 거장들의 작품을 엄선한 전시회입니다. 그 명성에 맞게 파블로 피카소,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미술가부터 현대미술 작가인 막스 에른스트, 프랜시스 베이컨에 이르기까지 66명 작가의 작품 120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테이트 명작전 : NUDE>은 ‘역사적 누드’, ‘사적인 누드’, ‘모더니즘 누드’,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누드’, ‘표현주의 누드’, ‘에로틱 누드’, ‘몸의 정치학’, ‘연약한 몸’, 8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시대나 작품 풍조에 따라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시회가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작품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액티비티한 전시에 비해 조금은 정적일 수 있지만, 책으로만 접했던 작품을 직접 마주하며 원작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토존 이외에는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전시 기간 : 2017년 8월 11일 ~ 2017년 12월 25일 (8월~10월 : 휴관일 없음 / 11월~12월 : 매주 월요일 휴관)
운영 시간 : 오전 10:00 - 오후 7:00 (입장마감 오후 6시)
장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소마미술관
티켓 가격 : 13,000원 (정가, 성인기준)
홈페이지 : https://tatekorea.modoo.at
3. 플라스틱 판타스틱 : 상상 사용법
▲ 출처: http://www.daelimmuseum.org/dmuseum
항상 다채로운 전시를 진행하는 디뮤지엄이 이번에는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상상력과 플라스틱의 가능성이 만난 <플라스틱 판타스틱 : 상상 사용법>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20세기부터 생활 속에 녹아든 플라스틱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로, 40여 명의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이 디자인한 2,70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폴리머, 꿈꾸다’, ‘컬러로 물들이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다’, ‘디자인, 풍경이 되다’, ‘마스터 디자이너, 일상으로 들어오다’, ‘또 다른 세상을 꿈꾸다’의 6개 파트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플라스틱을 제품, 가구, 조명, 그래픽,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여 이탈리아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 2017년 9월 14일 ~ 2018년 3월 4일 (매주 월요일 휴관)
운영 시간 : 화-일요일 10:00AM - 6:00PM / 금, 토요일 10:00AM - 8:00PM (연장 개관)
장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디뮤지엄
티켓 가격 : 8,000원 (정가, 일반인 기준)
홈페이지 : www.daelimmuseum.org/dmuseum
4. 사임당, 그녀의 화원
▲ 출처: http://www.seoulmuseum.org
조선 시대 현모양처, 훌륭한 어머니라고 하면 신사임당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오만원권에 그려질 만큼 우리나라에서 신사임당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화가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임당, 그녀의 화원>은 조선 시대 화가로서의 신사임당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평소 알던 사임당의 작품이 아닌 묵란도와 초충도 14점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특히 묵란도는 송시열이 ‘혼연히 자연을 이루어 사람의 힘을 빌려 된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사임당을 다룬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 나온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켓을 구매하셨다면 서울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녀, 향>, <수제비디오가게 : Hand-Made Video Shop>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별서로 유명한 석파정도 있으니 조선 시대의 아름다운 풍류를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기간 : 2017년 1월 24일 ~ 2017년 11월 12일 (매주 월요일 휴관)
운영 시간 : [하절기] 오전 11:00 ~ 오후 19:00, [동절기(11~2월)] 오전 10:30 ~ 오후 18:30
장소 :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01번지 서울미술관 제3전시실
티켓 가격 : 9,000원 (정가, 일반인 기준), 7,000원 (정가, 대학생 기준)
홈페이지 : http://www.seoulmuseum.org
5. 다빈치 얼라이브 : 천재의 공간
▲ 출처: http://www.davincialive.co.kr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전시는 <다빈치 얼라이브 : 천재의 공간>입니다. 앞의 4가지 전시와 다르게 아직 전시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벌써 소셜커머스에 티켓 판매가 올라올 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75개 도시에서 650만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만큼 반응이 좋았고, USA Today 선정 ‘올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다빈치’로 언급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술가이면서 해부학자였고, 건축가이면서 철학자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세 개의 sectio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르네상스, 다빈치의 세계’에서는 재현된 다빈치의 발명품을 경험해볼 수 있으며, ‘살아있는 다빈치를 만나다’에서는 다빈치의 작품을 컨버전스 아트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section인 ‘신비한 미소, 모나리자의 비밀’은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를 깊게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전시인 만큼, 꼭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전시 기간 : 2017년 11월 4일 ~ 2018년 3월 4일 (매주 월요일 휴관)
운영 시간 : 오전 09:00 ~ 오후 18:00 (입장 마감 오후 5시)
장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남영동 이태원로 29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티켓 가격 : 15,000원 (정가, 성인 기준)
홈페이지 : www.davincialive.co.kr
지금까지 올가을 가볼 만한 전시회 5곳을 추천해드렸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고 싶은 전시회를 정하셨나요? 이 중 가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개해드린 전시회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좋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전시회가 많이 열리고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시회를 찾아 가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많은 전시관이 문화의 날에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작품 설명을 하는 경우도 많으니, 전시회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재미있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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