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커피박(커피 찌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에는 0.2%의 원두가 커피에 사용되고, 나머지 99.8% 원두는 커피박으로 버려집니다. 커피의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버려지는 양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어 큰 문제인데요. 처치 곤란한 상황 속에서 커피박의 잠재력을 알아본 사람들이 커피박 처리를 위해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커피박 처리를 위해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벅스의 #새로운 변신
▲ 출처: www.istarbucks.co.kr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작년 4월, 환경부와 자원순환사회연대가 함께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 참여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커피를 만들 때 발생하는 커피박으로 친환경 퇴비를 생산하여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고, 커피박을 이용한 화분 제작 등을 통해 지난해에만 3,411톤의 커피박을 재활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광화문역점에 있는 스타벅스는 커피박 자원 재활용 시범사업 매장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실내의 테이블과 의자, 조명 갓과 타일을 커피박으로 압축시켜 만들었다고 합니다. 커피 특유의 은은한 광채와 향이 더욱 카페의 느낌을 살려주었고, 설명이 붙어있지 않으면 커피박으로 만든 가구인지 모를 정도로 고급스럽다고 합니다.
종이컵 받침 메이커 #Eco Sleeve Maker
▲ 출처: www.yankodesign.com
국내 디자이너 최승호, 임현묵, 한지유, 연태권씨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에코 슬리브 메이커(Eco Sleeve Maker)는 커피박으로 만든 종이컵 받침(슬리브)입니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는 종이로 된 슬리브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기 때문에 많은 쓰레기를 생산한다는 문제점이 있는데요. 에코 슬리브 메이커는 슬리브를 만들기 위한 자원과 돈을 아끼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디자인되었습니다.
에코 슬리브 메이커는 기계에 커피박과 물,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탕이나 전분 같은 점착성 물질을 넣고 혼합 → 성형 → 가열 과정을 거치면 탄생됩니다. 이 과정에서 에코 슬리브에 로고를 새겨 넣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에코 슬리브 메이커가 하루빨리 상용화되어 일상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날만 기다려집니다.
커피박에서 탄생한 #바이오디젤
커피박이 청정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미국 신시내티대에서는 커피박 성분을 이용해 바이오디젤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는데요. 신시내티대 응용과학과 연구진은 커피박으로 바이오디젤로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일을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을 활성탄소로 재활용하는 방법까지 제안했다고 합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2013년에 결과를 발표했고, 커피박의 오일 함유량은 국제표준을 만족시켰습니다. 바이오디젤은 화석연료보다 일산화탄소나 탄화수소 등 유해물질을 덜 배출하기 때문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아직은 연구 단계이지만, 공장 단계에서 커피박을 이용한 바이오디젤 추출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커피박의 재활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방법 이외에도 커피박을 이용한 식물 재배, 3D 프린터의 소재 활용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소중하지 않은 무언가를 이용하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한데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커피박 재활용을 기억해주시고 많이 애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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