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와, 여름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봄날부터 준비한 다이어트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계절인 여름이 왔습니다. 멋진 몸매를 위해 먹고 싶은 것들 다 참아가면서 열심히 운동한 결과를 뽐내기 위해 바다로 떠나려고 하는데, 혹시 잊으신 것은 없나요?
몸매 자랑도 좋지만,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빛을 피하기 위해서는 썬크림은 필수이죠? 너무나도 강렬한 여름의 태양은 피부에 주근깨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화상까지도 입을 수 있어서 피부를 보호해주는 썬크림을 꼭 바르셔야 해요.
그런데 이 썬크림은 어떻게 피부를 보호하는 걸까요?
썬크림 속에는 우리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해서 그 에너지를 열과 같은 형태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에 코팅 층을 형성하고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물질이 이산화 타이타늄이랍니다.
이렇게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이산화 타이타늄은 만능 재주꾼으로 환경 및 인체에 무해해 화장품의 성분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오늘은 다재 다능한 이산화 타이타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 있게 웃어요~ smile
치카치카~
식사 후에는 3분 이내, 하루에 3번, 3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3,3,3 법칙 혹시 아시나요?
이렇게 양치질을 하는 이유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고, 청결하고 하얀 치아를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치약 속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이러한 역할을 해주고 있답니다. 특히 만능 재주꾼인 이산화 타이타늄도 치약의 성분으로써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산화 타이타늄이 갖고 있는 능력중의 하나가 바로 미백효과 입니다. 만약 모든 빛을 반사할 경우 우리 눈은 하얀색으로 보는데요, 이산화 타이타늄은 빛을 반사하는 역할을 해서 하얗게 보여주는 표백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어서 치아의 하얀색을 강조해주는 표백제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산화 타이타늄은 치약 외에도 자외선차단과 피부 미백효과를 위한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인트와 같은 도료에서는 더 하얗게 보이기 위해 이산화 타이타늄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더 이상 창문을 닦지 않아도 되요
학창시절, 대청소 하는 날이 오면 담임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각자 할 일을 정해주셨는데요, 학생들이 기피하는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창문청소였습니다. 창문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왜 이리 높은 곳에 있는지 청소를 시작하면 팔도 쉽게 아프고,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해도 금방 얼룩이 생겨서 다시 하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얼마나 야속했는지 울상 지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학창시절 우리를 괴롭힌 창문을 닦지 않아도 알아서 깨끗해 진다면 믿으실 수 있나요?
바로 마법의 친구 이산화 타이타늄만 있으면 가능하답니다. 이산화 타이타늄은 빛을 잘 반사하지만, 특정 빛에 대해서는 흡수를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덩어리인 빛을 흡수한 이산화 타이타늄은 그것을 연료로 삼아서 유기물질들을 분해할 수 있답니다.
흡수한 빛 에너지는 이산화 타이타늄 내부에 존재하는 전자에게 전달됩니다. 큰 에너지를 받은 전자는 상당히 불안해서 이 에너지를 소모하기 위해 이산화 타이타늄와 근처에 존재하는 유기물질을 공격합니다. 그 결과 공격받은 유기물질은 분해 되어 버립니다.
이것을 이용한 방법이 유리창에 이산화 타이타늄을 코팅하는 거예요. 창문을 더럽히는 물질들 대부분은 유기물질로 이것을 분해할 수 있으면 창문도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창문에 이산화 타이타늄을 코팅하해서 놓으면 태양빛을 이용해 창문을 더럽히는 여러 가지 물질들을 제거할 수 있답니다.
이외에도 공기청정기와 같은 곳에도 이산화 타이타늄이 사용되는데요, 이산화 타이타늄의 유기물질을 잘 분해하는 성질 덕분에 유기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세균들을 박멸하는 곳에도 쓸 수 있답니다. 또한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하이드와 각종 유기용매들을 분해하는데도 탁월해 공기청정기 내부 필터에 이산화 타이타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태양전지 속에 나있다?!
혹시 신재생 에너지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기존의 석유 에너지를 대체하는 신 에너지와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재생 에너지라는 두 단어를 합쳐서 신재생 에너지라고 하는데요, 이중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태양에너지입니다. 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빛을 이용해 바로 전기를 만드는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태양전지에는 실리콘을 이용한 실리콘 태양전지가 가장 유명하지만, 염료를 이용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태양전지의 내부에는 빛을 흡수하여 전자를 만드는 염료가 존재하는데요, 만들어진 전자가 외부로 흐르지 않으면 전기가 흐르지 않게 됩니다. 이때 전자가 잘 흐르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산화 타이타늄입니다.
이산화 타이타늄은 전자를 잘 전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효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염료와도 잘 결합할 수 있어서 태양전지를 만드는 데에 아주 좋은 재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재 다능한 이산화 타이타늄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되셨나요? 인체에도 무해해서 우리 생활 속에서도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는 이산화 타이타늄!! 여러분 주변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답니다!!
* 참고문헌: 염료감응 태양전지, 박남규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사용하기, 김리경
TiO2 광촉매, 한국기술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