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니아들이 두 손 모아 기다리던 2017년 KBO 리그 정규 시즌이 개막되어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가을 이후 TV나 게임 속 야구만 즐기던 사람들은 이제 모두 야구장으로 나와 온몸으로 응원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반면에 관심은 있지만 기초지식이 부족해 야구장 방문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그래서 준비한 야구 관람 꿀팁! 외계어처럼 느껴졌던 야구 용어부터 잠실야구장을 직접 방문한 드림팀의 생생 후기까지, ‘야알못’도 ‘야잘알’로 만들어주는 야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소개합니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야구 상식
한국 프로야구 구단은 연고지로 나뉘며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구단은 두산, LG트윈스, 넥센 히어로즈가 있고, 수원 kt 위즈, 인천 SK와이번스, 대전 한화 이글스, 부산 롯데 자이언츠, 대구 삼성 라이온즈, 창원 NC 다이노스, 광주 KIA 타이거즈로 총 10개의 구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구장은 베이스, 마운드, 덕아웃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먼저 베이스는 야구 경기에서 주자가 득점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4개의 지점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서는 곳은 마운드라고 합니다. 투수는 규정상 공을 던지기 쉽도록 다른 곳보다 높게 만들어진 마운드를 반드시 밟고 공을 던져야 합니다. 덕아웃은 야구팀의 벤치를 말합니다. 경기를 뛰는 선수단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립니다. 종종 ‘덕아웃에서 지시를 내린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덕아웃은 감독과 코치를 통틀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야구는 총 9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경기를 진행하게 되며, 크게 수비와 공격으로 나뉘지만 구체적인 포지션은 모두 다릅니다. 먼저 투수는 수비팀에서 타자에게 공은 던지는 선수입니다. 투수에는 선발투수 중계투수가 있는데 선발투수는 경기 시작부터 던지는 투수이며, 가장 오래 던지는 투수로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담당하게 됩니다. 중계투수는 선발 투수가 내려간 이후 올라오는 구원투수입니다. 포수는 투구를 받고 홈플레이트를 지키는 야수며, 1루수, 2루수, 3루수는 각 베이스를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을 수비하는 내야수입니다. 유격수는 2루와 3루 사이 지역을 수비하는 내야수이고 좌익수는 좌측에서 수비를 맡고 있는 외야수, 우익수는 오른쪽에 있는 외야수이며 중견수는 외야 한가운데 지역을 맡아 수비하는 선수입니다.
똑같아 보이는 자리에도 명당이 있다! #잠실야구장
▲ KBO 공식 홈페이지(출처: https://www.kbomarket.com/page/ticket/ticketMain.jsp)
각 구단마다 티켓을 예매하는 곳이 달라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먼저 삼성/NC/SK/한화/KIA/kt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두산/넥센/LG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롯데는 구단 자체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KBO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을 다운로드하면 쉽게 예매할 수 있습니다.
티켓링크 홈페이지(http://www.ticketlink.co.kr/sports/baseball)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contents/Promotion/Detail/gateway)
롯데 구단(http://ticket.giantsclub.com/loginForm.do)
KBO 공식 홈페이지(https://www.kbomarket.com/page/ticket/ticketMain.jsp)
▲잠실 좌석배치도(출처: LG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lgtwins.com)
좌석 배치도를 살펴보면 좌석은 그린 지정석, 네이비석, 레드석, 블루석, 익사이팅존, 테이블석이 있습니다. 먼저 그린 지정석은 선수들의 플레이 특히 외야진의 수비를 잘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블루석은 응원단석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자리입니다. 함께 응원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자리이기 야구장에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레드석은 응원단상과 가까운 자리로, 치어리더와 함께 신나게 응원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이 자리는 사다리 타기가 많이 당첨되는 자리로 꿀 자리라고도 불립니다.
네이비석은 그라운드를 한눈에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306, 307, 308자리는 키스타임 등 전광판 카메라에 잘 잡힌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익사이팅 존은 덕아웃과 가까워 선수를 가장 근접하게 볼 수 있는 자리며, 파울볼이 자주 넘어오는 구역이라 운이 좋으면 볼을 주워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야구가 더욱 재미있어지는 #용어 정리
마리한화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마약류인 마리화나(대마초)에서 파생된 단어로 마치 마약처럼 중독성 있는 야구를 한다는 의미에서 한화를 마리한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야구팬의 커뮤니티가 확장됨으로써 앞서 살펴본 기본적인 용어 외에도 신조어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물론 재미로 시작되었지만 이미 야구 마니아들에게는 하나의 일상어로 취급될 만큼 보편화된 표현들도 많이 있습니다.
1. DTD
Down Team is Down의 준말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2005년 김재박 현대 감독이 롯데를 겨냥하여 "앞으로 내려갈 팀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서 시작되었고 반대말인 UTU(Up team is up) 또한 생겼습니다. 현재는 모든 팀에서 쓰이고 있으며 최근 '내팀내, 올팀올‘(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처럼 한국식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2. FA로이드
FA로이드는 FA + 스테로이드를 합친 말로 선수들이 FA(프리에이전트), 즉 자유계약을 앞둔 시즌에 스테로이드라도 맞은 것처럼 평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뜻입니다. 이는 많은 선수들이 FA를 앞둔 시즌에 가장 몸 관리를 열심히 하기 때문인데요, 그 1년의 성적에 수십억 원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만루변태
주자가 없을 때보다 오히려 주자가 꽉 찼을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스릴을 즐기는 투수를 뜻합니다. 한화의 레전드 투수 '불패 대성' 구대성 선수의 대전고 시절,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감독이 깜짝 놀라 마운드에 올라가자 구대성은 “경기가 너무 느슨해진 것 같아서 긴장감을 좀 주려고 일부러 그랬습니다.”라고 말했고 이후 거짓말처럼 다음 4, 5, 6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야기는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으며, 진정한 만루 변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4. 화수분 야구
좋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야구로 재물이 자꾸 생겨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인 '화수분'에서 온 은어입니다. 두산 베어스의 야구를 보통 화수분 야구라고 부르는데,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비싼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아도 좋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야구장 이색 먹거리
잠실야구장에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야구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치킨과 햄버거 그리고 잠실야구장의 명물인 삼겹살 도시락, 왕십리에서 소문난 곱창, 감자튀김, 맥주 등이 있습니다. 피자나 치킨, 와플, 분식 등 주문을 통해 여러 음식들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야구장 밖에 있는 전통시장은 만두, 닭강정 등 많은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야구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야구장에는 야구 경기의 묘미라고 볼 수 있는 먹거리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것도 좋지만 모든 쓰레기는 깔끔하게 정리하여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지킬 건 지켜주세요! #야구 관람 예절
즐거운 야구 관람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야구를 관람하는 것만큼 중요할 텐데요. 응원하는 팀이 득점을 하지 못 했다고 해서 야유를 퍼붓거나 욕설을 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하며 경기장 내로 그 어떤 것도 던져서는 안 됩니다. 파울이나 홈런볼은 맨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분도 많으신데요,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공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사례도 종종 있으므로 볼을 잡고 싶다면 글러브나 모자를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을 위해 정해진 규칙도 있습니다. 먼저 경기장 내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주류 및 캔, 병, 1L 초과 PET 음료의 반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PET의 경우 1L 이하 미개봉, 비알코올 음료에 한해 1인당 1개만 반입 가능합니다. 또한 소지품은 가방 1개와 쇼핑백류 1개로 제한됩니다. 가방의 크기도 제한되는데요, 가방은 45cmX45cmX25cm 이하, 쇼핑백류는 30cmX50cmX12cm 이하만 반입 가능합니다.
직접 가본 야구장 #드림팀 후기
드림팀 9기의 특별 혜택으로 지난 4월 1일 잠실 야구 경기장에서 한화 VS 두산의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한화는 오간도 선수가 두산은 유희관 선수가 선발로 나왔는데요. 5시간 7분의 혈전 끝에 한화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중간에 비바람이 너무 심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한화이글스를 응원했고, 11회에 한화이글스가 2점을 내며 역전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드림팀 활동을 하면서 야구장을 처음 방문해보았는데요. 한화이글스팀뿐만 아니라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오늘도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한화이글스 선수들 응원합니다!
야구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좌석 선정, 먹거리, 기본예절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오랜 시간을 지켜보아야 하는 야구는 선수들의 실력과 팀워크만큼 팬의 함성소리와 응원 또한 중요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매력적인 스포츠 ‘야구’. 이번 2017 KBO리그 정규시즌에는 야알못도 즐길 수 있는 야구꿀팁을 정독하고 직관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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