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화차>, <가비>, <은교>, <하울링>, <헝거게임>, <우먼인블랙> 등...
2012년 상반기 흥행을 몰고 온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소설이나 만화 등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라는 점입니다.
5월에도 원작이 영화화 되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들이 있는데요.
바로 <다크섀도우>와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그 주인공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다크섀도우>의 원작은 1966년부터 1971년까지 6년간 총 1245편의 에피소드로 꾸며진 미국드라마로써 방송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끌어 두 편의 영화로 리메이크 되고, 코믹스로도 출간이 된 레전드급의 드라마입니다.
원작인 드라마는 2012년판 영화보다 조금 더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예요.
우리나라의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안녕 프란체스카>가 팀버튼 식의 <다크 섀도우>였다면 1960년대 드라마 <다크 섀도우>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가까운 어둡고 스산한 느낌이 드는 뱀파이어 드라마였다고 합니다.
5월 10일에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2012년판 <다크 섀도우>는 2012년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함께 한 여덟번째 영화로 "팀 버튼식의 잔혹동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닥영사(닥치고 영화 사수)"할 영화예요~!
조니 뎁이 이번에는 바람둥이 뱀파이어 역할로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캐러비안 해적>의 잭 스페로우 선장, <스위니 토드>의 이발사,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의 모자장수 등 그가 몇 년 동안 찍은 영화들의 캐릭터가 매우 강렬해서 그의 원래 얼굴이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인데요. 하지만 조니 뎁 만큼 팀 버튼의 캐릭터를 잘 살리는 배우도 없을 듯 합니다. 기가 막힌 바람둥이 연기로 바네사빠라디와 파경설까지 돌았는데요. 다행히 헤프닝으로 끝났다고 하니 그의 바람둥이 연기가 사뭇 기대됩니다.
팀 버튼과 조니 뎁 여덟번째로 손잡은 캐주얼한 코믹공포물 <다크 섀도우> 놓치지 마세요.
<다크 섀도우> 줄거리
18세기의 카사노바 바람둥이 바나바스 콜린스(조니 뎁)은 여러 여자들과 문어발식 연예를 하며 사랑과 상처를 동시에 안겨주는 그 시대의 나쁜 남자 컨셉으로 카사노바 본연의 삶에 충실하던 중 빅토리아(벨라 히스코트)를 만나 진실한 사랑에 빠지지만 하녀 안젤리크에게 거짓 사랑을 맹세한 죄로 진실한 사랑이었던 빅토리아를 흑마술로 잃음과 동시에 뱀파이어로 변한채 200년간 땅속에 생매장 당합니다. 200년 후 깨어난 그는 자신보다 더 찌질해 뵈는 후손들과 함께 가문의 업을 빼앗은 마녀 안젤리크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가질 수 없다면 같이 죽자는 가미카제 자폭녀 안젤리크를 바나바스는 어떻게 뿌리칠지 또 운명처럼 환생한 빅토리아와의 사랑은 완성이 될지 마성의 꽃중년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옴므파탈 조니 뎁과 본드 걸로 유명한 팜므파탈 에바 그린의 200년에 걸친 달콤살벌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팀버튼과 조니뎁이 함께 한 영화
가위손(1990), 에드우드(1994), 슬리피할로우(2000),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신부(2005), 스위니 토드(20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두번째로 소개해 드릴 영화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입니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원작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백설공주입니다.
원작은 북유럽의 구전동화로, 그림형제가 재 탄생시킨 “그리고 그들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와는 다르게 실제 구전동화는 매우 세속적이고 잔인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백설공주하면 떠올리는 월트 디즈니의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은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요. 보통 월트 디즈니의 작화보다 작화수가 3배는 많았다고 하니 왕자를 차지할 정도로 백설공주의 자태가 고급스럽고 있어(?)보이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노우 화이트 앤더 헌츠맨>은, 현대 여성상에 맞춰 공주풍이 아닌 여전사로 변신한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샤랼라 풍의 드레스를 입고 가만히 왕자를 기다리는 백설공주가 아닌 갑옷 입은 백설공주로 변신 새로운 캐릭터 탄생으로 신선함을 더합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히로인 벨라 역,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브레이킹 던> 이후 차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계모왕비가 샤를리즈 테론이라니…
백설공주의 유명한 대사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란 질문에 거울님은 정말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미 개봉된 <어벤져스>의 토르 역으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는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을 버리고 세계를 구할 스노우 화이트의 조력자로 분하여 멋진 액션을 펼친다고 합니다.
백설공주와 계모왕비의 미모대결 앞에서 마초적인 연기를 펼쳐줄 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두 말할 필요 없는 원작, 판타지의 지존급인 <이상한 나라 앨리스> 제작진이 만들어 낸 비현실적으로 환상적인 영상미, 보고 또 보고 싶은 비주얼 최강 배우들, 이보다 더 최고일 수 없는 환상적인 조합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5월 31일(오늘!!)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고 하니 잊지마세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줄거리
암흑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계모왕비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이 자신을 능가할 운명을 타고 난 스노우 화이트(크리스틴 스튜어드)를 궁에서 쫓아내고 헌츠맨(크리스 햄스워스)에게 공주를 죽이라 명합니다. 헌츠맨은 스노우 화이트가 세상을 구할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왕비의 명령을 거스르고 스노우 화이트와 함께 군대를 일으켜 계모왕비를 몰아내기 위한 거대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가 한국영화로 만들어진 경우는 매우 많은데요.
그 중 관심을 끌었던 <화차>는 일본의 인기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으로, 신용불량자에 대한 소름끼칠 정도의 사실적인 표현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인공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자아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영화 역시 “김민희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배역의 몰입도가 높아 개봉 8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올해 4월 기준 관객수가 240만명이라고 하니 원작과 배우가 잘 녹아 들어 대중들을 만족시킨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한편의 기대작으로 <용의자 X의 헌신>을 들 수 있는데요.
출간 첫 해 오리콘 문고본 46만부를 판매하고 일본 미스터리 소설 상 '이 미스터리가 최고',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일본 미스터리 소설사 이래 최초로 3개 부문 베스트 1위를 기록한 화제작입니다.
2006년에는 나오키상까지 수상하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용의자 X의 헌신>이 류승범, 이요원 주연의 “완전한 사랑”이라는 영화로 2012년 하반기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오로라 공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어떤 영상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2006년도에 만들어진 일본판 <용의자 X의 헌신>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 같습니다.
원작의 영화 버전을 보고 나서 자신이 생각했던 주인공과 비교해가며 실망하실 수도 있고, 또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뛰어난 연기로 영화에 더욱 몰입하여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크 섀도우>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그리고 하반기 기대작인 <용의자 X의 헌신>까지 원작과 실사 버전의 배우들의 명연기를 비교하며 접하시면 몇 배는 더 재미있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불법다운로드 말고 꼭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