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다시 돌아오는 복고열풍! 그래서 패션은 돌도 도는 것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잘 갖춰 입으면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한데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복고열풍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패션피플(줄여서 패피)의 역할은 유행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패피가 될 여러분들의 복고패션 코디를 도와드리기 위해 동묘앞역에 위치한 동묘 구제시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팬이라면 정형돈씨와 지드래곤씨가 방문했었던 동묘시장을 기억하실 텐데요. 정형돈씨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지드래곤씨에게 패션 지적을 해주면서 큰 웃음을 자아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변신할 자신을 위해 ‘뭐 입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동묘 구제시장으로 떠나봅시다!
어디 있어? #동묘 구제시장
▲ 출처: 네이버지도, http://map.naver.com
패피가 되는 길은 험난하고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시작만 잘하면 어렵지 않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데요. 우선 동묘 구제시장 어디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드리는 방법은 지하철입니다. 이유는 막힐 이유도 없고, 1호선 동묘앞역에 도착하면 3번 출구 앞에서 바로 구제시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기 어려우신 상황이시라면 버스를 이용하세요. 버스는 종로 03, 142, 1014, 111번으로 동묘앞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구제 옷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준비물
가장 먼저 동묘 구제시장은 카드결제가 안 되기 때문에 미리 현금을 준비해가세요! 대부분 옷 가격은 1벌당 5천 원에서 1만 원대에 형성되기 때문에 평소에 생각하는 백화점 옷 가격을 생각하시고 준비해가신다면 현금이 많이 남으실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3만 원 정도만 현금으로 인출해가도 충분히 알찬 쇼핑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마스크입니다. 쇼핑하는데 마스크가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 동묘 구제시장은 백화점처럼 깔끔한 환경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을 거친 구제 옷들이 돗자리에 마구잡이로 쌓여있기 때문에 먼지가 많이 날리고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사이즈입니다. 인터넷 쇼핑에서는 사이즈 표가 게시되어 있고 백화점 또는 매장에서는 직원분이 알려주시거나 직접 입어 보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묘 구제시장에는 따로 사이즈표도 없고, 탈의실도 없습니다. 따라서 옷에 적혀 있는 옷의 치수와 미리 준비한 자신의 사이즈를 비교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자신의 사이즈를 잘 모른다면 나중에 집에 와서 옷이 작거나 커서 못 입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자신의 사이즈는 꼭 확인하고 가세요.
구제 옷 쇼핑 시 #주의사항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라는 속담 다들 알고 계시죠? 동묘 구제시장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가야 맘에 드는 옷들을 고를 수 있는 것일까요?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동묘 구제시장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지만 구제 옷들이 업데이트되는 시간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 편한 시간에 가서 자신에게 알맞은 옷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동묘 구제시장에 도착하시면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광경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길거리에 깔려있는 옷들의 가격은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로 매우 저렴하지만 그만큼 디자인과 질이 훌륭한 편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인 점심시간 이후 때는 치열한 몸싸움을 해야 된답니다. 추가적으로 옷 가격보다 세탁비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점 주의해서 옷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길거리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거쳐야 되는 쇼핑은 하기 싫다고 발걸음을 돌리실 여러분들을 위해 지하상가 옷가게와 비슷하게 질 좋은 구제 옷들을 모아놓은 가게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구제시장 골목으로 계속 들어오시다 보면 간판이 있는 옷가게들이 있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옷을 구경하고 한 보따리 구매해서 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옷들보다 조금 높은 가격인 만원에서 만오천 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묘 구제시장도 #시장이다!
구제 시장이라고 해서 옷만 판다고 생각하면 동묘 구제시장을 과소평가한 것입니다. 동묘 구제시장도 시장입니다! 곳곳에는 여러 가지 잡화, 골동품 그리고 추억의 간식거리 등 흔히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 이곳저곳에서 펼쳐진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역동적인 곳입니다. 사진에 소개된 것뿐만 아니라, 헌책방부터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까지 옷을 제외하고도 시장으로서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곳입니다.
짧았지만 굵직했던 동묘 구제시장에 대한 소개 잘 보셨나요? 자신만의 패션을 위해 백화점에 가서 브랜드의 옷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조금은 특별한 장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쳤지만 새 옷이라고 봐도 손색없을 정도의 구제 옷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것이 진정한 패피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시장에서 느껴지는 사람의 냄새와 흥정 속에 오가는 재미는 여러분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최신 트랜드가 아닌 복고의 멋으로 자신만의 멋을 아는 패피로 거듭나시길 바라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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