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전 세계 얼리어답터와 전자제품 덕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입니다. 1967년 제1회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에 열리는 CES는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입니다. CES는 단순하게 신제품을 보여주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전자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기술을 보여줌으로써 전자제품의 미래를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도 빠지지 않고 CES 2017이 열렸는데요. 올해 50주년을 맞이하여 약 3,800여 개의 업체가 다양한 첨단기술을 탑재한 혁신적인 제품을 전시하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인공지능과 IoT 기술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면서 가까운 미래에 경험하게 될 우리의 생활을 예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CES 2017에서 주목받은 기술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텔레비전의 자유화 선언 #디스플레이의 진화
가전제품 중에 가장 큰 화면을 갖고 있으며, 항상 고정된 모습으로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텔레비전입니다. 거실의 한 편에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같은 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벽걸이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거치할 수 있는 위치가 바뀌고 좌, 우로 조금씩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막상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전은 같은 공간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가구처럼 느껴지는데요. 이제 텔레비전이 큰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 출처: http://bgr.com
이번 CES 2017에서는 롤러블, 투명, 벽지형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기존의 텔레비전은 두꺼운 두께와 무거운 무게 그리고 휘어지지 않기 때문에 거실 테이블 위해 고정시켜놓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벽지 텔레비전은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게다가 휘어지는 특징으로 벽지처럼 벽에 부착시킬 수도 있고, 신문지처럼 둘둘 말아 보관도 가능합니다. 이런 벽지 텔레비전은 앞으로 우리 거실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출처: https://www.cnet.com
이런 벽지형 텔레비전에는 플라스틱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리를 휘어지지도 않고, 작은 충격에도 깨지기 때문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강도와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휘어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머지않아 거실의 한쪽 벽은 벽지 텔레비전이 벽지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 속을 헤엄치는 #수중 드론
2016년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예상하게 만들었던 제품 중 하나는 바로 드론입니다. 단순하게 하늘을 나르면 영상을 촬영하는 장비 혹은 취미생활을 위한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던 드론이 택배 서비스, 조명 드론 서비스, 해상 안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7년 드론이 가져다줄 우리 생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고 있는데요. 하늘을 나는 드론이 이제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 출처: http://www.whas11.com
CES 2017에 등장한 수중드론인 파워레이(Powerray)는 말 그래도 물속을 헤엄치는 드론입니다. 최대 40m까지 잠수 가능한 수중드론은 낚시 마니아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낚시를 위해 특화된 제품입니다. 수중드론을 통해 물고기를 감지하고 물고기를 유혹하는 찌를 가지고 있어 좀 더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수중 음파 탐지기 시스템을 통해 물고기 및 수중 이미지, 온도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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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드론에 VR기기가 연결되면 어떨까요? 낚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순간순간 몰려오는 지루함은 낚시의 유일한 단점처럼 느껴지는데요. VR기기만 있으면 물속을 직접 헤엄치며 낚시를 즐기는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인칭 가상현실을 통해 수중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제스처를 통해 수중 드론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드론은 다양한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우리에게 좀 더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침대는 과학이다! #스마트 침대
▲ 출처: https://www.sleepnumber.com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 같은 광고 카피 중 하나는 “침대는 과학입니다.” 입니다. 많은 초등학생들의 시험문제 답을 헷갈리게 만들었던 이 카피는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과학을 통해 만들었던 침대를 넘어, 이제는 침대가 과학 그 자체가 되었는데요. 스마트 침대는 생체 인식 센서를 내장하여 맥박, 호흡, 피로도 등 수면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통해 사용자가 좀 더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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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이 뽑은 올해 최고의 혁신상품에 뽑힌 스마트 침대는 기존 스마트 상품들처럼 스마트폰이나 리모컨 등으로 조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침대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파악하여 스스로 사용자에 맞춰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사용자의 체형에 맞춰 쿠션감을 조절하고 코골이 감지기능도 있어 코골이 시 침대가 반응하여 코골이를 멈추게 해줍니다. 또한 알람기능도 있어 시끄러운 알람 소리가 없이도 아침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CES 2017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올 우리 생활의 변화에 큰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첨단 제품의 뒤에는 석유화학제품이 숨은 공로가 있습니다. 휘어지는 텔레비전과 수중 드론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던 플라스틱은 내구성, 가공성 그리고 가벼운 무게를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 제품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CES 2017이 막을 내리면서 CES 2017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제품들에 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우리 생활에 변화를 가져다줄 제품도 구경하면서 그 속에 숨은 석유화학제품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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