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지 어느덧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여름방학을 보내고 계신 가요? 열심히 알바나 대외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고 마음껏 여름을 즐기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기 내내 시달렸던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여유를 즐기며 쉬고 있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이러한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것인데요, 여름에 보기 딱 좋은 영화 소개입니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인의 시각에서 여름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영화를 선택해 추천하였습니다. 모두 평점 8점대를 지닌 영화들로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로 추천하려고 합니다. 어떤 매력을 지닌 영화들인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의 후덥지근한 열기를 상쇄시켜줄 상큼한 색감과 청량미를 자랑하는 영화들입니다. 이 영화들은 바다에 가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 ”도리를 찾아서”, 바캉스가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그리고 색감이 예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입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바로 청량하면서도 아름다운 색감에 있는데요. 어떻게 여름과 잘 어울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도리를 찾아서(출처: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
2016년 7월 6일 갓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 도리를 찾아서(Finding Dory)입니다. 역대 최고 오프닝이라는 타이틀로 출격한 도리를 찾아서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픽사의 기존의 애니메이션인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작으로 13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깊은 바닷속 물고기들과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펼치는 가족애와 모험이 청량한 바다와 어우러져 생생하게 그려지는 작품입니다. 픽사만의 쨍한 색감이 주는 즐거움으로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무더위를 식혀 주기도 하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가장 적합한 작품입니다.
우선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하는 도리를 찾아서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줄거리만으로는 온전히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없죠! 어떤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도리를 찾아서라는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두말할 필요 없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리의 캐릭터에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건망증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특성상 유발되는 코믹한 흐름에 저절로 웃음이 나게 됩니다. 싫어할 수 없는 캐릭터에 빠져 기분 좋게 실없이 웃다 보면 어느샌가 조개껍데기를 보면서 울컥하게 되는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도리를 찾아서는 전작인 니모를 찾아서와 구조적으로 흡사한 전개 방식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두 작품은 모두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제목 속의 물고기가 등장하고 이 물고기가 찾고자 하는 것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모험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 도리를 찾아서(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
도리의 경우, 그가 찾고자 하는 것은 바로 가족이자 자기 자신인데요. 건망증으로 인해 종종 소심해지고 자신감을 잃기도 하던 도리는 모험을 거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친화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도리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자신에게 질문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결국 진정한 자아 찾기란 자신만의 방법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핵심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캐릭터이죠.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은 앞서 소개한 도리를 찾아서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후속편이라는 점입니다. 전작인 꼬마 니콜라(Le Petit Nicolas)의 후속편으로 2014년도에 개봉한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이라는 작품은 프랑스 영화 특유의 섬세함과 철학적인 대사가 적절히 가미된 가족 영화입다. 바다에서 즐기는 바캉스라는 배경 때문인지 전작보다 톡톡 튀는 색감들이 눈에 띄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니콜라의 가족이 바캉스를 떠난다는 내용인데요, 전작에서는 엄마가 동생을 임신하자 자신이 버려질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말썽을 부리던 꼬마 니콜라가 이번에는 바닷가로 바캉스를 떠나 썸녀를 만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네이버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아빠 친구의 딸인 부릅뜬 눈의 수상한 그녀 이자벨과 결혼시켜야겠다는 것이 아닌가! 마리와의 결혼을 꿈꾸던 니콜라는 억지로 생긴 이 썸녀를 제거하기 위해 친구들과 작전에 나선다. 그런데 허걱~ 자꾸만 이자벨에게 눈길이 가는데…… 니콜라의 잊지 못할 여름방학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약간 아재 감성의 줄거리이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어떠한 요소로 인해 전개되는지는 확실해지는 부분입니다.
▲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은 바캉스를 떠나는 장면부터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귀여운 웃음 포인트들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어느샌가 영화에 푹 빠져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바캉스 그 자체에 있습니다. 이용철 영화 평론가는 이 영화에 별점 7점을 주며 “어지간한 여름휴가 한번 다녀온 효과”라고 한 줄 평을 남길정도로 여름의 후덥지근한 열기를 피해 바캉스를 떠나고 싶으신 분들께 꼭 맞는 영화입니다. 바캉스를 떠나고 싶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부득이하게 가지 못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영화는 바로 색감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입니다. 한때 많은 SNS와 블로그 등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로 유명세를 떨쳤던 영화이기도 한 이 영화는 사실 초반이 조금 지난 후에 속았다는 감정을 피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저같이 줄거리부터 영화 평론까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기피하는 사람들은 핑크와 코랄 컬러의 아기자기한 색감에 ‘아 따뜻한 영화겠구나’라고 착각에 빠져 영화를 트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요. 특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워낙 SNS에서 유명세를 탔던 터라 그 배신감(?)이 컸습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하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범인은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틸다 스윈튼)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다녀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그녀는 유언을 통해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명화 사과를 든 소년을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 앞으로 남긴다. 마담 D.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그의 아들 드미트리(애드리언 브로디)는 구스타브를 졸지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되고, 구스타브는 충실한 호텔 로비보이 제로(토리 레볼로리)와 함께 누명을 벗기기 위한 기상천외한 모험을 시작한다. 한편, 드미트리는 그녀의 유품과 함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까지 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킬러 조플링(윌렘 대포)를 고용하기에 이르는데…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이렇게 아름답고 청량한 색감을 가진 영화에서 조금은 우울하면서도 살인과 누명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지만 정작 괴리감은 없다는 점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 이것이 바로 감독이 원하던 그림이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정말 멘들(Mendl’s)의 핑크색 케이크 상자를 열 때의 두근두근거림이 결국 인간의 욕심과 불합리함으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관람객들은 기묘하면서도 괴리감이 생기지 않는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특별한 미쟝센과 메시지를 느끼게 됩니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어찌 됐든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유럽 특유의 색감이 담은 영상미입니다. 쨍하면서도 쨍하지 않은 듯한 색감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외관의 핑크와 살구 컬러가 아름답게 연출되어 관람객들은 어쩔 수 없이 영화 초반부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홀려버립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배경 또한 매력적인데요. 여름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M.구스타프와 제로가 스키를 타고 도망가는 명장면에 나도 모르게 시원해진 주변 온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수 있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M.구스타프의 명대사에 있습니다. 누명을 피해 도망치는 M.구스타프가 도움을 요청한 서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계속 질문하는 ‘혹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무슈 구스타프씨?’라는 대사도 나름의 매력적이지만, M.구스타프의 명대사를 따라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도살장처럼 변해버린 잔혹한 세상에도 희망은 존재하지.”
티비를 틀면 매일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문구와 함께 덥다는 소식만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로 많은 분들이 더위에 지쳐있으신데요. 특히 더위에 약하신 분들은 살인적인 더위에 휴가도 포기하고 집에서 에어컨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긴 휴가 에어컨 앞에서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지 마시고, 오늘 추천해 드린 영화 한 편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거실에 앉아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맛있는 과자도 먹으면서 여름 휴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화를 보고 나면 잠시나마 피서를 다녀온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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