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왔습니다. 다들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취업준비, 여행, 어학 공부, 취미생활 등 다양한 계획들을 세우고 계실 텐데요. 다양한 방학계획 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죠. 누군가는 멋진 몸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한여름 땡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거나 헬스장을 찾아 열심히 운동기구를 다루는 상상을 누구나 하기 마련입니다. 체력은 모든 활동의 기본! 그래서 더 운동을 포기할 수 없는데요.
그런데 혹시 여러분들의 운동 계획 중에 수영이 있으신 분이 계신가요? 물놀이로 놀러 가서 하는 그런 수영이 아닌, 운동으로서의 수영을 선택하신 분이 계신지 궁금한데요.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배웠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수영을 꾸준히 연습한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수영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수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상상만 해도 시원해지는 수영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다 좋아! 수영의 #장점
수영은 다른 지상 운동과 비교하거나 혹은 그 자체로도 상당한 고강도 운동입니다. 일단 전신의 거의 모든 근육을 엄청나게 쥐어짜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고, 반복적인 동작이 많기 때문에 운동 효과 또한 대단하죠. 다이어트 운동으로서의 수영은 의견이 갈리는 편입니다. 엄청난 운동량을 소화해야 하긴 하지만 차가운 물 속이라 대사가 느리고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살을 많이 빼긴 힘들다는 의견들도 종종 이야기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몸매 관리에 좋은 운동으로 수영을 꼽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네요.
수영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운동들이 필연적으로 잘못된 자세나 격한 동작 등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는 것에 반해, 수영은 부상의 위험이 현저히 적습니다. 물이 움직이는 모든 방향에서 꾸준한 저항을 주고, 땅을 박차거나 몸을 급격하게 트는 동작이 거의 없어서 몸이 약해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기 힘든 노약자나 임산부들조차도 큰 걱정 없이 체력과 근육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운동은 수영이 거의 유일합니다. 하다못해 물속에서 걷기만 하더라도 운동 효과가 좋다는 말도 있지요. 하지만 접영이나 평영은 강한 허리힘과 유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허리환자의 재활운동으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수영장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축구, 운동화만 신으면 뛸 수 있는 조깅과는 다른 수영의 큰 특징이 있습니다. 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긴 하지만 문제는 수영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 수영장마다 이용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준비물이 필요한 스포츠 중에선 제일 준비가 까다로운 종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수영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이 사는 곳 근처에 수영장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이라면 근처에 수영장이 없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한 구에 한두 개 이상의 체육문화센터가 수영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고, 그 외에도 인터넷 지도를 통해 손쉽게 근처의 수영장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주의할 점은 수영장은 보통 25m 풀과 50m 풀이 있는데, 이 중 50m 풀은 선수용 규격이라서 물이 깊고 레인이 넓어서 초보자들은 수영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애초에 초보자 강습용으로는 잘 개방하지 않으니 걱정할 것 없지만 수영을 배우고 연습하기 위해선 꼭 수영장 규격이 25m 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강습 VS 자유수영
그럼 수영장만 있다면 아무 때나 가서 수영을 하면 되느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수영강습을 신청해서 지도자의 강습과 함께 수영을 배우는 방법과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있는 자유 수영 시간대에 수영을 즐기는 것입니다. 지자체에서 운영을 하긴 하지만, 관리비가 많이 드는 수영장의 특성상 수영장들은 대부분 강습회원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습니다. 수영강습은 보통 주 5회/주 3회/주 2회 각각 한 시간 단위로 시간표가 나눠져 있고, 어떤 곳은 이르면 평일 오전 6시부터 늦게는 저녁 8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자유 수영은 매번 입장 때마다 입장료를 받고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로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2~3개 정도의 레인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 수영을 하려면 방문하기 전에 꼭 수영장으로 연락을 해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3. 수강신청
다니기로 한 수영장을 정했다면 원하는 강좌의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신규 수강신청은 보통 매월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데요. 각 수영장이나 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부분 접수 및 결제가 가능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강습 시간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꾸준하게 잘 나갈 수 있는 편한 시간대를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주 5회 수영은 상당히 고될 수 있기 때문에 수업 횟수는 차차 늘려나가는걸 추천합니다. 수강신청 때는 본인의 수영 실력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매월 첫 수업 때 수영장에 가면 기초반/중고급반/연수반 등으로 반을 나눠서 반마다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지도해주시니까요. 수강신청은 그저 자기가 운동할 시간대를 고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영할 때 꼭 챙기자 #준비물
수영장에 입장할 때는 간단한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수영복, 수영모자, 수경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영복은 크거나 나풀거리면 물속에서 쉽게 벗겨지거나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몸에 딱 맞는 수영복을 고르도록 합시다. 수영복은 재질이나 용도에 따른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됩니다. 수영모자는 고무로 된 것과 방수천 재질로 된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전자는 머리가 꽉 끼어 답답하고, 주된 재질이 고무라 관리를 잘못하거나 크게 벌려서 쓰다가 찢어질 수 있는 반면 수영 도중에 벗겨질 일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후자는 착용감이 편하고 관리가 쉽지만 물속에서 벗겨지거나 돌아가서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수경은 선수용이나 일반인용이 크게 차이가 없는 용품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이나 성능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자신의 시력에 맞는 수경을 구입해서 꾸준히 잘 관리해줘야 합니다. 수경 안쪽에는 습기가 차지 않기 위해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수영장 물이 안쪽에 닿거나 잠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온이나 건조한 환경에 방치하면 눈 주위의 고무패킹이 닳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물기를 잘 닦아서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 기본적인 세면도구와 수건을 준비해 가야 하는데요. 세면도구는 가방에 넣어놓으면 되지만 수건은 매일매일 챙기고, 세탁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수영 동호인들은 스포츠타월이라고 불리는 습식타월을 주로 사용합니다. 습식타월은 수건모양으로 얇게 펴진 스펀지 같은 재질인데요. 물기를 닦을 때 수건처럼 뽀송뽀송한 느낌은 받을 수는 없지만, 널거나 빨아줄 필요 없이 머금은 물기를 쭉 짜주면 다시 새것처럼 물기를 닦아낼 수 있습니다. 관리방법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락스를 약하게 푼 물에 담갔다가 짜 줌으로서 빨래도 필요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수영뿐만 아니라 많은 야외활동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영 전 필수 #준비운동
수영장 물은 겨울이 아닌 이상 체온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들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수영 전 준비운동으로 체온을 올려주고 앞으로 할 운동에 대비해서 근육들을 풀어주는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또한 물에 들어가서도 한 바퀴 정도는 물속에서 걷거나 발차기만 하는 정도로 돌아 줌으로써 몸이 물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수영을 하는 동안은 꾸준히 물을 가르며 움직이지만 수영을 연습할 때는 마치 헬스장에서 하는 정적인 근력운동이라는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몸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동시에 원하는 자세와 동작을 정확히 반복적으로 구사하면서 꾸준한 속도로 하지만 멈추지 않고 먼 거리를 간다는 느낌으로 말이죠. 잘못된 수영 자세는 효율을 떨어뜨려서 물속에서 쉽게 지치게 만들고, 운동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이 때문에 수영 숙련자라도 꾸준히 수영강습을 받으면서 자세를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갑니다.
1. 깨끗한 수영장을 위해 수영 전후로는 꼭 샤워를 한다.
2. 반지나 목걸이 등은 나와 다른 사람의 부상을 막기 위해 꼭 벗어둔 채로 수영장에 들어간다.
3. 침이나 이물질은 풀 가장자리 배수구를 이용하자.
4. 한 레인은 2차선 우측통행이므로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차선 및 앞뒤 수영자와의 거리를 적절히 유지한다.
5. 헤어드라이기는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유료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챙겨가자.
본격적인 수영은 상당히 섬세하고 복잡합니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에서 기초부터 천천히 익혀나가야 하죠. 그래도 운동으로서의 수영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이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세세한 팁들을 여러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수영복만 입고 들어가서 물속에서 즐겁게 놀 수 있을 것 같은 수영이 이제 조금 매너의 스포츠로 느껴지시나요? 앞에서 알려드린 다양한 정보들이 앞으로 수영을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여러분들이 수영을 통해서 건강미 넘치는 미남미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