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화학이라는 말 자주 들어보셨죠? 그런데 아무런 지식 없이 생활 속 화학을 찾으려고 하면 도대체 어떤 것들이 화학과 관련이 있는 건지 난감하기만 하죠. 그런데 이런 생활 속 화학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주방입니다. 주방이 화학을 공부하기에 딱 좋은 장소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반찬 통은 트라이탄이라는 재료로 반찬 통의 뚜껑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졌고요. 설거지할 때 쓰는 고무장갑은 천연고무인 라텍스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주방에 있는 물건들의 재료를 하나하나 따져보면 정말 많은 종류의 화학제품들이 원료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HDPE와 LDPE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방에서 과연 어떤 제품들이 HDPE와 LDPE로 만들어졌을까요?
먼저 LDPE와 HDPE가 어떤 물질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LDPE와 HDPE는 폴리에틸렌의 종류입니다. 그중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저밀도 폴리에틸렌을 LDPE(Low densith polyethlene)라고 부릅니다. HDPE가 고밀도의 제품이기 때문에 같은 부피라도 분자량이 LDPE보다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HDPE가 LDPE보다 투명도도 낮고, 내구성이 더 높습니다. 즉 HDPE는 경도나 강도 그리고 내열성에는 강하지만 가공하는 는 약간의 어려움이 따릅니다. 반면에 LDPE는 HDPE보다는 덜 단단하지만,투명도가 높아 비닐이나 포장지에 더 잘 어울립니다.
주방에서 HDPE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HDPE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부분 불투명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방에서 HDPE는 일회용 장갑이나, 일회용 비닐 등 잘 찢어지지 않고 내용물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일회용 비닐의 원재료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이라고 나와 있죠?!
또 사진처럼 불투명한 세제용기도 HDPE로 만든답니다. 이처럼 불투명한 생수통이나 양념통이 HDPE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고 있고 페트병의 뚜껑 또한 HDPE가 원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HDPE가 가볍기도 하고, 내충격성, 내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용기나, 페트병의 뚜껑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장점들을 이용해서 주방용품 이외에도 자동차 연료 탱크나 파이프, 어망 등의 원료가 되기도 합니다.
HDPE를 알아봤으니 이제 주방 속에서 LDPE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알아보겠습니다. LDPE는 방수와 내구성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튼튼한 비닐 종류가 거의 LDPE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방수가 잘 되는 지퍼백이나 김치 포장용 봉투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지퍼백이 LDPE를 원료로 사용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DPE가 어렵다고 느껴지시면 쉽게 HDPE보다 좀 더 투명한 비닐이 LDPE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좀 더 쉬우실 거예요.
그리고 LDPE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커피 우유의 대명사인 삼각 커피 우유입니다. 삼각 커피 우유의 포장지가 바로 LDPE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농업용 하우스 비닐이나 채소와 과일을 운반할 때 쓰는 비닐을 LDPE로 만들고 있는데요, 방수와 내구성이 특징이라 정말 다양한 용도에 LDPE가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능 외에도 책의 비닐이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액팩을 만드는 데에 LDPE가 쓰이기도 합니다.
주방 속 #한화케미칼을 찾아라!
알고 보면 이렇게 주방에서 아주 손쉽게 LDPE와 HDPE를 원료로 한 제품이 많이 있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우리가 항상 그냥 다 같은 ‘비닐’ 혹은 다 같은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했는데, 쓰임새에 따라서 만드는 재료가 다 다르나니 신기하네요^^! 또 이렇게 주방에서 쓰이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LDPE와 HDPE가 사용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두 물질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이제 HDPE와 LDPE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주방용품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지셨겠죠? 오늘부터라도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해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제품을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된다면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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