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표기제'가 도입된 지 수년이 되었지만 어려운 화학용어들은 머리를 지끈거리게만 합니다. 대부분 화장품을 살 때 향이나 성능, 또는 브랜드만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화장품의 성분이 나에게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20대의 70% 이상의 소비자가 화장품의 전성분을 확인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보통 화장품이 피부에 맞지 않아 트러블이 생긴다고 하는데, 화장품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개강을 맞아 외모에 부쩍 더 신경이 쓰이는데요. 올가을 피부미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스텝! 바로 나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피부에 유해한 '화장품 성분' 확인은 필수겠죠?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 여러분이 사용하고 계시는 화장품 성분을 한번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화장품 성분 보는 방법
화장품 전성분표를 읽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화장품 포장박스 또는 용기 뒤에 전성분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화장품 하나에 정말 많은 성분들이 들어 있는데요. 어떤 성분들이 내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하고, 또 부작용을 줄 수 있는 것인지 감이 안 오실 거에요. 중요한 것은 첨가된 화학물질이 어떤 용도로 들어갔느냐인데요. 성분 목록에서 앞에 위치할수록 다량 함유되어있다는 의미이므로 앞의 몇몇 성분들만 확인해도 충분하답니다. 함량이 높은 몇 화학성분을 제하고는 1% 이하로 사용된 성분들이므로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지요. 자, 그렇다면 꼭 피해야 할 화장품 화학 성분을 알아볼까요?
화장품 방부제 #파라벤
▲ 파라벤 프리 표시 제품(출처: www.tropicanaoil.com)
화장품에는 다양한 방부제 성분이 들어갑니다. 이에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인 #파라벤(paraben)은 다양한 종류의 샴푸, 린스와 향수 등에 첨가되어있습니다. 여성 호르몬과 화학적 구조가 비슷하여 인체에 잘 흡수되는 파라벤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호르몬 계를 교란시켜 여성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성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파라벤은 여성의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화장품에 함유된 물질이니 꼭 화장품 전성표를 읽어보고 주의해야 하는데요. 메틸 파라벤, 부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 파라벤 등 다양한 이름의 파라벤 성분들이 있으니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각종 클렌징 화장품에 숨어 있어! #트리에탄올아민
화장품의 PH를 조절하기 위해 첨가하는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은 각종 클렌징 화장품뿐 아니라 유화제, 향료 등 아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그러나 몇몇 유럽 국가에서는 트리에탄올아민을 발암물질로 지정하여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간혹 '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로도 표기되기도 하는데요. 몇 논문 자료에서는 트리에탄올아민이 남성의 생식 건강에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리에탄올아민 성분이 우리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합니다. 소량이 들어가 위험하지 않다는 의견인데요. 바르는 것 또한 우리 인체와 바로 닿아 흡수되는 부분이니,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색조 화장품을 탈탈 털어보자! #탈크
최근 몇 년간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의 #탈크(Talc)가 포함된 베이비파우더 화장품이 큰 이슈였죠. 국내 유통되고 있는 베이비파우더의 40퍼센트 가량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고 밝혀지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탈크는 마그네슘 실리케이트를 가루로 만든 성분인데요. 파우더, 파운데이션과 같은 기초 화장품이나 아이섀도, 립스틱 등의 색조 화장품에 주로 쓰이며 제품의 질감을 부드럽게 하고 발림성을 좋게 하려고 첨가된다고 합니다. 석면이 포함된 탈크는 난소암을 유발하고 호흡기에도 좋지 않다고 하니 유의하세요!
피부에 독이 되는 #아보벤존
▲ 아보벤존 분자식(출처: 위키피디아)
태양광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사용되는 #아보벤존(Abovenzone)은 햇빛과 만났을 때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DNA에 타격을 주고 암을 유발하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Butyl methoxydibenzoylmethane)'으로 표기가 되고 있답니다. 미국 멤피스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아보벤젠은 햇빛에 노출되면 30분만에 급격히 파괴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아보벤존은 티타늄디옥사이드와 반응하기 때문에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포함된 화장품과 섞어 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화장품이라고 해서 모두 피부에 좋은 성분만 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겠죠? 앞으로는 화장품을 살 때 가격, 브랜드, 유통기한도 중요하지만 내 피부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살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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