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지구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출처: 서울특별시 www.seoul.go.kr)
어느덧 여름 방학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은 다녀 오셨나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는 방법, 알고 계시나요?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바로 가까이에서 여름을 충분히 멋지게 즐길 수 있는데요. 바로 한강과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수영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강 수영장은 뛰어난 시설을 자랑하는데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물과 편리한 편의시설들 때문에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면서도 약간 찝찝한 게 있는데요, 바로 ‘수질’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당연히 물이 얼마나 깨끗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수영장의 물은 어떻게 소독 관리되고 있을까요? 수영장의 물을 깨끗하게 소독해주는 '염소'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리고 잘못 오해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수영장 소독약 냄새, ‘염소’에 대한 오해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걸로 알려진 대표 화학 약품인 ‘염소’는 인체에 해롭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 KBS 방송을 통해 드러난 바에 의하면, 수영장에서 쉽게 눈이 충혈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소독약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배설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각종 수영장 질환의 원인은 ‘클로라민’이라는 암모니아 부산물인데, 클로라민은 염소 소독제가 소변이나 땀 등 사람의 배설물의 질소와 결합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즉, 수영장 물속의 배설물 때문에 ‘염소’가 오해를 받아온 것인데요. 사실은 우리 몸에서 나온 배설물들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었던 것이죠. 앞으로 수영장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샤워기로 몸을 씻은 후, 용변은 화장실을 이용해주는 것이 모두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대표 소독물질! '염소(Chlorine)'란?
▲염소 기호(출처: www.wateronline.com)
'염소(chlorine)'는 '클로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화학 원소기호로는 CI로 표시합니다. 염소는 바닷물이나 생물체 내에서 이온상태(Cl-) 로 존재하며, 소금의 주요 성분으로 자연계에 널리 분포돼 있습니다. 특히 생명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이기도 합니다. 주로 소금(NaCI)에 함유되어 있는데요, 살균 소독 작용이 있어 살균 소독제로 많이 사용됩니다.
여러분이 가장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락스’가 바로 대표적인 염소계 표백제로, 주성분이 바로 ‘차아염소산나트륨(Sodium Hypochlorite)’, 바로 'HYPO'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욕실과 화장실, 그리고 주방에서 매일 ‘염소’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락스는 청소하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과일이나 채소 등을 소독하는 데에도 사용되는 만능 살균소독 제품입니다. 바로 락스에 들어있는 'HYPO'도 한화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인데요. HYPO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 집안 살균소독 'HYPO' 하나면 끝! : http://www.chemidream.com/1163
언제부터 물을 소독하기 시작했을까?
▲ 물 살균의 역사를 다룬 책 '염소 혁명'. 마이클 맥과이어 박사 저 2013년 발행(출처: amazon.com)
염소는 가장 흔하게 염화나트륨(소금)의 형태로 오랬동안 우리 곁에 있어 왔는데요. 1630년 경 벨기에 화학자 '헬몬트'는 염소가 기체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1774년 스웨덴 화학자 '셸레'에 의해 염소에 대한 연구가 본격 진행됐습니다. 1908년 미국 뉴저지 저지시에서 정수처리에 처음 염소를 사용했고, 지금은 우리가 음용하는 수돗물을 살균처리하는 등 널리 사용되고 있지요.
물을 소독하지 않았던 이전에는 이질이나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바로 전염병을 막기 위해 ‘염소’를 이용해 소독을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물을 통한 전염병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염소는 어떻게 수영장 물을 깨끗하게 할까?
염소는 먹는 물을 정화하는데 사용할 뿐만 아니라, 수영장 등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곳에도 사용하는데요. 수영을 하다 보면 신체에 자연스럽게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소독은 꼭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20년대부터 수영장 물을 깨끗하게 하는데 ‘염소’가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염소는 수영장 물을 깨끗하게 하는 걸까요?
<염소를 물에 주입하면 다음과 같은 가수분해 반응이 일어나 차아염소산(HOCl)과 H+로 분해됩니다>
염소는 물에 용해되면 ‘차아염소산(Hypochlorous Acid)’을 만들어내는데, 이 차아염소산이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 여러 바이러스 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테리아 세포 내부로 들어간 차아염소산이 단백질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단백질 기능이 저하돼 박테리아가 죽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영장 물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균이 없는 깨끗한 물로 소독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염소는 설사를 일으키는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과 ‘지아르디아(Giardia)’ 같은 원생동물은 퇴치하지 못하는데요. 수영장 물을 먹고 설사를 일으켰다는 것도 바로 잘못된 오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수영장을 이용하는 방법!
수영장 물을 계속해서 관리하고 소독한다고 해도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경우 제대로 살균소독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제대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건강하게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데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할 것! 그리고 물놀이를 한 후에는 눈과 입안까지 깨끗한 물로 씻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하신 분들은 너무 오래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요, 물놀이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몸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화케미칼 'CA' 생산 국내 1위!
▲ 2015 대한민국 산업대전에 참여한 한화케미칼 부스 모습
한화케미칼은 염소 및 가성소다(CA)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CA는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가장 사랑 받고 있는 기초제품입니다. 이 외에도 CA 산업에는 EDC, VCM, ECH, 염산, HYPO 등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듯이 염소는 물을 살균·소독하는 기능이 있어서, 먹는 물과 수영장 물 뿐만 아니라 '폐수' 처리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는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한화케미칼은 우리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술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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