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 덕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여름입니다. 이런 설레는 마음을 달래주는 대학생들만의 특권이 바로 내일로 여행이죠! 어제(7/13)부터 내일로 이용 가능 연령이 28세로 늘어나 전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니 안가면 손해겠죠? 꼭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내일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주목해 주세요!
이왕 가는 내일로 여행, 남들 다 가는 관광지 말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사람들로 복잡하지 않고 다른 도시에는 없는 특유의 전통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군산이랍니다. 특히 군산은 관광지 간의 거리가 가까워 내일로 여행 중 들르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역사와 아픔을 간직한 곳 군산! 여러분의 No.1 여행지가 되길 바라면서 함께 떠나볼까요?
70년 전통 #중동호떡
▲ 구 중동호떡 건물
이른 아침, 서울에서 출발해 기차를 타고 서너 시간 달리면 군산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이미 배는 출출해진 상태! 이럴 때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간식거리, 중동호떡을 소개해 드릴게요. 중동호떡은 3대에 걸쳐 70년 동안 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수제 호떡 가게입니다. 새로 이전한 지금의 가게 맞은편에는 옛날 가게의 모습이 그대로 자리해 있는데요. 오래된 건물에서 그 전통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중동호떡
가게 내부에서 쉴 새 없이 호떡 반죽을 만들고 계신 분들을 보면 이곳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답니다. 중동호떡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호떡과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고 화덕에 구워서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납니다. 안에 꿀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찢어 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잘못 먹으면 꿀이 다 튀어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일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헛걸음하시는 일 없게 주의하세요!
*전화번호: (063) 445-0849
*주소: 전북 군산시 경암동 365
군산 공설시장 색다른 맛, #매운 잡채
▲ 매운 잡채
중동호떡으로 입맛을 돋웠다면 그다음 먹어볼 음식은 바로 매운 잡채입니다. 모 예능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유명해진 이곳은 공설시장 내부에 있어 시장구경도 하며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매운 잡채를 맛본 예능프로 출연자는 마치 떡볶이 국물에 잡채를 말아먹는 것 같다고 표현했었는데요. 그만큼 매콤달콤한 맛입니다. 매운 잡채는 1인분에 4,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두 명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양이 많아 넉넉한 시장인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 군산공설시장 내부
군산 내에는 따로 유명한 먹자골목이 없는데요. 유일하게 먹자골목 흔적을 간직한 군산 공설시장에서는 떡볶이, 만두, 김밥 등 다양한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답니다. 또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과 상인들의 꼼꼼한 위생관리로 깨끗한 음식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현대식 재래시장의 음식 맛은 어떨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신금길 18 군산공설시장
*가격: 매운잡채 4,000원 / 김밥(2줄) 3,000원 / 떡볶이 4,000원
진포대첩의 쾌거, #진포해양테마공원
▲ 진포해양테마 공원 (출처: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은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을 기념해 개관한 해양공원입니다. 진포대첩 당시 최무선 장군이 함포를 만들어 왜선을 500여 척이나 물리쳤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진포해양공원에서는 각종 군용비행기와 전차 등 평소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군 장비들을 접할 수 있고, ‘위봉함’ 내부에는 병영생활상의 모형 및 용품을 전시 재현하고 직접 병영체험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 부잔교(출처: 군산시 문화관광)
진포해양공원 입구 쪽에서는 부잔교를 볼 수 있는데요. 부잔교는 1899년 개항 이후 군산을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염두해 둔 일본이 수출입 화물작업을 위해 수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도록 만든 다리라고 합니다. 밀물 때는 다리가 위로 떠오르고 썰물 때는 수위가 낮아지는 만큼 밑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입니다.
*전화번호: (063) 445-4472
*주소: 전북 군산시 내항 2길 32 (장미동)
스탬프 투어의 시작,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근대역사박물관 입구
군산 여행의 필수코스! 바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과거 군산은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근대 문화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중 하나인데요. 근대역사박물관은 이러한 문화유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획전시는 물론 주말이면 체험부스도 열리고 있으니 주말에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 군산 스템프 투어 (출처: 군산 문화관광)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옛 군산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근대생활관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해요. 군산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통합권을 이용해 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진포해양테마공원을 할인된 가격으로 모두 둘러볼 수 있어요. 각각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니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내일로 여행하시며 스탬프 투어를 하시는 분도 많을 텐데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 스탬프 투어의 첫 번째 장소이니 잊지 말고 찍고 가세요!
*주소: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0
*관람료: 통합권 3,000원, 박물관 2,000원, 진포해양공원 1,000원, 조선은행 500원, 18은행 5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독특하고 이국적 분위기, #구 군산세관
▲ 구 군산세관 정면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는 곳에 구 군산세관이 있습니다. 내부는 들어가 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국적 외관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대한제국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프랑스 또는 독일 사람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하여 건축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건축양식과 융합된 일본 건축 스타일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옛 서울역사, 옛 한국은행 본점과 함께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3대 고전주의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국적 건물 앞에서 외국에 온 것 같은 기분으로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좋겠죠?
역사의 현장, #신흥동 일본식 가옥
▲ 신흥동 일본식 가옥 (출처: 군산 문화관광)
신흥동 일본식 가옥 혹은 히로쓰 가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일제강점기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주택으로 일본 무가의 고급 주택 양식을 띄고 있습니다. 건물의 내부, 정원 등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역사적 의의가 깊은 곳이죠. '장군의 아들', '타짜', '바람의 파이터',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가비'와 같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현재 가옥 내부는 구경이 어렵지만, 정원을 거닐고 있노라면 마치 과거의 군산에 와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될 거예요.
고소한 빵 냄새 가득한, #이성당
▲ 이성당 앞에 줄 선 사람들의 모습
내일로 여행을 하다 보면 지역별로 유명한 빵집들을 하나씩 볼 수 있는데요. 통영은 꿀빵, 전주에는 풍년제과가 있다면 군산에는 이성당이 있답니다! 이성당은 우리나라에 있는 빵집 중 가장 오래된 곳입니다. 군산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곳은 특히 야채빵과 단팥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멀리서부터 길게 늘어진 줄을 보고 있노라면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큰 고민이 들기 마련인데요. 일주일 전 전화로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예약하지 않아도 단팥빵과 야채빵이 아닌 다른 종류의 빵을 사는 것이라면 대기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으니 식사 전 또는 식사 후 간식으로 한입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전화번호 (063) 445-2772
*주소 전북 군산시 중앙로1가 12-2 [새주소] 전북 군산시 중앙로 177
*가격 : 단밭빵 1,200원 / 야채빵 1,400원
군산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알차게 보낼 준비 되셨나요? 군산은 시간 여행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아픈 과거를 갖고 있음에도 자랑거리가 많은 군산! 여기에 소개된 곳 이외에도 독특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답니다. 이번 여름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행, 군산으로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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