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 있으면 시작될 약 두 달 동안의 여름방학! 어떻게 보낼지 계획 잘 세우셨나요? 1, 2학년 때는 실컷 놀고 3, 4학년이 되어서야 취업준비에 뛰어들었던 옛날과 달리 요즘은 4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위해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최근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생 여름방학 계획 1위가 '취업준비'로 꼽혔는데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두 자신의 방학 계획 1위를 취업준비로 삼을 만큼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이 제일 막막하고 두려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막막하기만 한 여러분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취업 준비를 알차게 하면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학년 학생들은 올 하반기 준비를 위해! 1, 2, 3학년 학생들은 앞으로의 도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봅시다!
발빠르게 채용 경향 살펴보기
'취준생이 해야 할 일!'이라고 하면 제일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바로 ‘스펙 쌓기’ 겠죠? 스펙(Spec)은 영어 Specification의 준말로 직장을 구할 때 요구되는 자질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평가지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펙 5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보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학점, 어학 점수, 자격증, 대외활동, 인턴인데요. 하지만 이번 2015 상반기에는 이러한 스펙을 채용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 대세였다고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취업 시장에서는 ‘고스펙’, ‘스펙 5종’과 같은 단어가 많이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탈스펙’이란 단어가 엄청난 이슈를 낳았는데요. 많은 대기업들이 외국어 능력, 자격증, 해외연수 경험과 같은 스펙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아예 스펙 입력란을 삭제한 기업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짧은 기간 동안에도 변화하는 채용경향! 취업준비생이라면 틈날 때마다 채용 경향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상반기 채용 시장의 변화를 알지 못했던 취준생들은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겠지만, 미리 변화를 캐치한 분들은 스펙 보다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에 훨씬 더 힘을 써 좋은 결과를 거두었기 때문이죠. 그럼 기업들의 채용 경향을 빠르게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관심 기업 가입하기
평소 관심이 있었거나, 목표하는 기업의 채용 홈페이지에 가입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할 일입니다. 기업마다 요구하는 스펙이나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별 채용 공고를 잘 살펴야 합니다. 기업의 채용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보통 채용공고가 떴을 때, 문자나 이메일로 알림이 오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채용 공고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채용 홈페이지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추구하는 가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 관련 정보들이 이메일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홈페이지 가입 시 자신이 가장 자주 쓰는 메일을 등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취업 카페 가입하기
취업 준비를 처음 시작할 때, 많은 학생들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국내에 셀 수 없이 많은 기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기업 홈페이지에 가입하더라도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의 회사를 놓치기 쉽겠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취업 카페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취업 카페에서도 실시간으로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고 취업 설명회 일정, 합격 스펙, 합격 자소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인적성 스터디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취업 카페는 아래 6곳 입니다. 혹시 모르고 계셨다면 가입해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 취업 대학교 http://cafe.naver.com/bebettergirls - 스펙업 http://cafe.naver.com/specup
- 취업 뽀개기 http://cafe.daum.net/breakjob - 독취사 http://cafe.naver.com/dokchi
- 닥치고 취업 http://cafe.daum.net/4toeic - 취업의달인 http://cafe.naver.com/jobtong
영어 스피킹 점수 만들기
탈스펙이라더니, 웬 어학 점수냐고요? 기업들이 탈스펙을 외쳤지만 그중에서 요구하는 단 한 가지가 바로 영어 스피킹 점수입니다. 토익 점수로 지원 조건을 달았던 과거와 달리, 이번 상반기에서는 토익 점수가 없어도 지원 가능 하지만 스피킹 점수는 반드시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아래 한 대기업의 이번 상반기 지원 자격을 보면, 오직 영어 스피킹 점수만 요구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직군별 영어 스피킹 최소등급 (출처: 삼성전자 채용공고)
기업들이 인정하는 영어 스피킹 시험은 토익 스피킹과 오픽이 있는데요. 이 두 시험은 영어 스피킹의 능력을 보는 것은 같지만, 시험의 성격이 많이 다르므로 비교해 보고 자신과 잘 맞는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특정 시험만을 인정하는 기업들이 있으므로 관심 기업이 어떤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지 미리 확인해봐야겠죠?
토익 스피킹
-시험 시간: 20분 -응시료: 77,000원 -평가 유형: 비즈니스 회화
-특징: 정형화된 문제 유형과 답으로 template를 외우면 답하는 데 쉽다. 돌발 질문이 없다.
오픽
-시험 시간: 60분 -응시료: 78,100원 -평가 유형: 실생활 회화
-특징: 문제의 주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돌발 질문이 나온다. 나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template가 없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점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토익 스피킹의 경우 레벨5 이상, 오픽의 경우 IM2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무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른데요. 만약 해외 영업직에 지원할 분들이라면 이보다 훨씬 높은 레벨을 따야겠죠?
경험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서 써보기
이번 상반기에서는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탈스펙을 외쳤습니다. 취업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토익, 자격증 등의 스펙이 합격 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취준생들의 관심도 토익, 자격증을 벗어나 이것으로 옮겨졌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소서랍니다. "인사과에서 자소서를 읽지 않는다!"란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랜데요. 기업들이 스펙이 아닌 자소서를 보고 자신의 기업에 딱 맞는 인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2,000자 이하의 글로 기업을 설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스펙 못지않게 인격, 능력 등을 종합해서 드러내는 것이 자소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스토리를 너무 솔직하게 쓰면 볼품없어 보이고, 지나치게 미화하면 ‘자소설’이 되어버리기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흔히 자소서는 많이 써봐야 발전한다고들 말하죠? 잘 쓴 자소서가 최고의 스펙이 된 지금, 방학 동안 적어도 한 번쯤은 관심 기업의 자소서 항목에 맞춰 직접 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소서를 쓰기 전에 해야 할 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여러분 모두 살아온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한화케미칼 드림팀 활동, 최근에 한 졸업논문 발표 등 한 학기 동안만 해도 벌써 수십 개가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경험들을 정리하는 이유는 다양한 질문에 맞게 자신의 경험을 쏙쏙 뽑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많은 기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자소서 항목이 있고, 또 한 기업에서 3~6개의 질문을 하므로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죠? 자신을 보여주는 일화가 다양할수록 합격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경험한 게 얼마나 많은데 질문 몇 개에 대답 못 할 것 같으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막상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이야기를 쓰려면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답니다. 이때 차곡차곡 정리해 두었던 나의 경험 리스트를 참고하면 어떠한 질문이라도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거예요. 경험리스트를 작성하는 게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저의 경험 리스트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성공/실패 |
분류 |
사건 |
요구 역량 |
성공 |
전공 전문성 |
무기화학 실험방에 들어감 |
전문성, 성실 |
성공 |
아르바이트 |
유한양행 시약정리 아르바이트 |
끈기, 성실 |
. . . | . . . | . . . | . . . |
아직 취업이란 단어가 무서운 대학생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저는 그 무서움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할 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영어는 필수라는 생각에 무턱대고 토익 학원에 등록했었는데요. 훗날 제 관심 기업이 토익 점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것이 제가 이 글을 쓴 이유가 되기도 하고요. 대학생 예비 취준생들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간인 여름 방학!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면, 제가 말한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럼 예비 취준생으로서 보람찬 여름방학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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