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2cm 이상의 높은 하이힐 구두는 여대생들의 자존심이었습니다. 그런데 킬힐로 높아진 자존심만큼 높아진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상에서의 ‘불편함’입니다. 킬힐을 신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포장되지 않은 거친 거리를 걸어야 할 때면 하이힐을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과 함께 노래 구절 하나가 떠오릅니다.
‘내 다리 점점 저려오고 피가 안 통하는 이 기분, 발가락부터 시작된 성장판 닫히는 이 기분~♪’
킬힐로 지친 다리를 이끌고 오늘도 넓디넓은 캠퍼스 이곳저곳을 방황하는 여대생들이여! 이제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고 패셔너블하고 편안한 운동화와 함께 가볍고 활기찬 캠퍼스 라이프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 이미지출처: 엔하위키미러(http://mirror.enha.kr/)
운동화는 100년 전 운동선수들을 위해 처음 고안됐지만 이름 그대로 운동할 때만 신는 신발은 아닙니다. 걷기 편하게 푹신푹신하게 만들어졌기에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발이면서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죠. 특히 운동화만큼 캠퍼스룩과 궁합이 잘 맞는 패션아이템은 찾기 어려운데요. 어떤 패션 스타일과 조합해도 잘 어울리며 캠퍼스에서 사랑받는 운동화 BEST 3를 소개합니다.
▲ 이미지출처: 핀터레스트(https://www.pinterest.com/lindisteyn/shoe-love/)
1. 최초의 농구화 '컨버스'
컨버스는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패션 아이템이지만 계속해서 트렌드를 리드해왔죠. 락앤롤, 펑크, 그런지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문화와 함께해 온 컨버스는 현재 전 세계 18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10억 켤레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스타일이든 무난함 이상의 패션을 구사하는 컨버스가 사실 1917년에 농구선수 척 테일러를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농구화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농구화라는 기능화에서 이제는 전 세계 패션피플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아이템으로 부상한 컨버스! 대학생들에게 사랑받는 독보적인 신발입니다.
2. 하이패션의 대명사 '나이키 에어포스'
80년대 나이키를 필두로 와플모양의 깔창이 달린 와플 트레이너와 에어조던과 같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운동화들이 패션 역사에 새롭게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나이키의 에어포스 시리즈의 경우 각종 패션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패션피플들이 열광하는 운동화인데요. 에어포스 시리즈를 모으는 수집가가 존재할 정도로 깊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지요. 초기에는 남성들이 주로 신고 다녔지만 8~90년 이후부터는 여성들도 신고 다니면서 원피스나 스커트, 정장 등 이른바 점잖은 차림에 운동화를 믹스매치하는 스포티한 코디 붐을 일으켰답니다.
▲ 이미지출처: 트렌드 셰이커(http://www.trends-shaker.com/accessories/)
3. 트렌디한 복고, '아디다스 슈퍼스타'
가죽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농구화인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농구선수들의 대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여담으로 나이키의 대명사인 마이클 조던마저 어렸을 때는 오히려 아디다스 농구화를 선호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기능성 스포츠웨어라는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아디다스는 대중의 패션과는 점차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혜성같이 등장한 나이키에 시장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죠.
한참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디다스가 반등의 기회를 얻은 것은 우연한 기회덕분인데요. My Adidas라는 노래를 만들 정도로 아디다스의 팬이었던 전설적인 힙합그룹 Run DMC는 아디다스가 언더그라운드 문화, 스트릿패션의 아이콘으로 각광받도록 한 1등 공신이랍니다. Run DMC의 도움으로 아디다스는 높은 인기를 되찾고 Adidas Originals라인을 런칭하기에 이릅니다. 복고풍의 트렌디한 스트릿 패션라인인 Adidas Originals는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에서 나이키를 압도하는 라인이라고 하네요.
달리기를 선호하거나 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쿠션감이 좋은 운동화를 찾게 됩니다. 달리기를 할 때는 걸을 때보다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크고 무릎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쿠션감만 강조한 제품의 경우 모래밭을 밟은 것과 같은 피로감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탄성도 함께 갖춘 운동화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쿠션감과 탄성을 모두 지녀 운동화 밑창으로 애용되는 화학제품이 압축합성고무(EVA)입니다. 에틸렌과 비닐아세테이트를 결합한 EVA는 스폰지보다 딱딱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친환경적인 소재라서 PVC를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VA는 탄성이 있어 구겨지거나 구부러져도 원래의 모양으로 빠르게 돌아오고, 외부의 충격을 쉽게 흡수하지요. 또한, 접착성이 우수하고 가공이 쉬워 복잡한 모양의 운동화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점도 EVA밑창이 각광받는 이유랍니다.
EVA하면 빠질 수 없는 기업이 바로 한화케미칼입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985년 국내 최초로 EVA를 자체 개발해 상업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화케미칼이 EVA를 생산하기 전에는 EVA의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습니다. 30년이 흐른 지금 한화케미칼은 EVA 생산규모로 세계 2위에 위치해 있답니다. 그리고 품질과 생산량 등 모든 부분에서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달리고 있지요.
지난달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으로 EVA증설을 완료하면서 한국 석유화학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동 산유국에서 EVA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화케미칼의 'EVA' 중 코팅용 EVA(2009)과 태양전지 EVA(2011년)가 두번에 걸쳐 산업자원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세계 1위로 도약하고자 하는 한화케미칼의 도전정신을 보니 운동화의 가치를 높여주는 EVA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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