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작년 연말에 연예대상 시상식 보셨나요? 저는 평소에 TV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말에 누가 상을 받는지는 궁금하더라고요. 시상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유느님이 방송 3사를 거의 휩쓸었어요. KBS에서는 ‘해피투게더’와 ‘나는 남자다’로, MBC에서는 무한도전으로 대상을 탔고, SBS에서는 런닝맨으로 후보까지 갔다가 아쉽게 수상을 못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 2개를 더하면서 통산 14개의 대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여줬는데요! 대학생들이 롤모델 1순위로 꼽는 연예인 유재석! 그의 어떤 면이 대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지 한편 살펴보겠습니다.
무명 개그맨에서 국민 MC까지
한때 이런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죠. “우리나라에는 3명의 느님이 있다. 첫째는 유느님(유재석), 둘째는 연느님(김연아), 마지막은 치느님(치킨).” 물론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이렇다 할 사건사고 하나 없이 10년이 넘도록 우리의 곁에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큰 웃음’을 전해주는 유재석 씨는 모두가 인정하고 있어요.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인기를 누린 것은 아니었어요. 개그맨으로 데뷔한 첫해에 장려상을 받자 불만의 표현으로 귀를 파며 불손한 태도로 수상을 했고, 선배들에게 찍혀서 이미지가 굉장히 나빠졌었어요. 그 후엔 7~8년가량의 오랜 무명 생활을 겪으며 생긴 방송 울렁증 때문에 기껏 잡은 기회도 놓치는 일이 번번했어요.
깊은 좌절에 빠질만했지만 그 대신 항상 남의 탓만 하던 자신을 반성하며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매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출연한 방송에서 누구보다 노력하는 모습이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고, 이후 차례차례 입지를 쌓아오며 지금의 국민 MC 자리에 오를 수 있었어요.
연예계 정상에 오른 유재석
이제는 연예대상 2개를 타더라도 주위에서 3관왕을 놓친 것을 안타까워하는 자리에까지 왔지만, 오히려 자세를 낮추며 왜 자신에게 상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유일하게 타지 못한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경규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는 유재석은 초심을 잃을 줄 모르는 사람으로 보여요. 진행 능력이나 인간성도 강력한 장점이지만,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수 있는 비결은 다른 무엇도 아닌 그의 겸손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이 외모와 데뷔 초반의 어리숙한 진행에서 생긴 메뚜기라고 하는 걸 보면 말 다 했죠. 개인기도 없고, 인물도 별로고, 카리스마도 없고, 유행어도 없어서 4무(無)연예인으로 불리지만 그럼에도 그 누구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유느님!! 이제는 이름 자체가 보증수표가 되었지요.
철저한 자기관리와 아름다운 선행
언젠가 라디오에서 이적이 유재석에 대해 한 말이 있어요. “그 형은 정말 취미가 운동밖에 없다. 술, 담배도 안 하고 차도 녹차 정도만 마신다. 자장면 같은 것도 안 먹고 인스턴트 음식은 오직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서만 먹고 나머지는 청정하게 간다.” 친한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심지어 연예공무원으로까지 불린다고 하네요.
무한도전과 런닝맨이라는 강행군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비결은 건강을 위해 들이는 보이지 않는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었어요. 어지간한 10대 20대도 10개를 넘기기 힘든 턱걸이를 마흔이 넘은 나이에 런닝맨에서 18개나 해낸 체력을 보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 아름다운 재단 로고 (출처 : 아름다운 재단)
유재석은 또 선행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개그맨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꾸준하게 기부를 해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기사에 나더라고요. 노홍철 씨가 데뷔 초에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니자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올라있던 유재석 씨가 의상실과 집까지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 준 일이나, 연예가중계 리포터 박슬기 씨가 다른 기자들에게 치이자 유재석이 직접 그 앞에 가서 배려해준 일도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또한, 유재석 씨의 대단한 점은 기부를 그렇게 많이 하면서도 그 사실을 잘 밝히지 않는 편이라 도리어 기부를 너무 안 한다고 욕먹은 적이 있을 정도에요. 그러자 기부를 받은 아름다운재단 쪽에서 유재석 씨가 매달 500만 원씩 10년이 넘게 기부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어요. 기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재단을 알리기 위해 아름다운재단 쪽에서 홍보 포스터를 만들 때도 유재석 씨가 흔쾌히 승낙해서 촬영했어요.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유재석 어록
유재석 어록
1.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마라.
2.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들을수록 내 편이 많아진다.
3. 목소리의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된다.
4.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해라.
5.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방이 진정 듣고자 하는 말을 해라.
6. 뻔한 이야기보다 Fun한 이야기를 해라.
7. 혀와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눈과 표정으로 이야기해라.
8.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된다. 말 한마디가 누군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
9.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뱉어진 말이 거꾸로 나를 다스린다.
10. 무엇을 선택하느냐보다 선택 이후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변함없이 노력하며, 철저한 자기관리와 지속적인 선행으로 한국 방송계에 전무후무한 11년째 인기 조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재석! 그는 실천뿐만 아니라 여러 주옥같은 말들을 남겼어요. 어록을 살펴보면 주로 말의 중요성과 타인을 배려하라는 내용이 주가 되네요. 유재석 씨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 새해를 맞이하며 다들 신년계획을 세우셨을 텐데, 그 옆에 저 어록 몇 구절을 적어두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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