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찾아온 여름에 더위 걱정으로 6월을 보냈는데요. 7월은 장마 소식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걱정을 안겨주세요. 장마가 시작되면서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그동안 내리지 않은 비를 이번에 다 내리려고 하는지 비교적 많은 양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태평양 부근에서 발생한 올해 첫 태풍인 제1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수도권과 강원 일부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시간당 30mm 안팎의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홍수로 인한 피해도 걱정되지만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출, 퇴근과 같이 밖으로 꼭 나가야 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가 온다고 해야 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나가자니 내리는 폭우에 홀딱 젖을 것 같은 이 기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태풍을 막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아이템 속에도 어김없이 들어있는 플라스틱도 함께 알아보시죠!
태풍도 끄떡없는 #우산
▲ 강한 바람에 쉽게 뒤집히는 우산(출처: http://www.telegraph.co.uk/)
비가 오면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우산! 그런데 우산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바람입니다. 특히 태풍이 오면 들고 있는 우산은 비닐봉지처럼 뒤집히는 게 다반사입니다. 한 번 뒤집힌 우산은 돌아올 생각을 안 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런 부끄러움과 태풍을 막아주는 우산이 있습니다.
1. 언브렐라(Unbrella)
▲ 우산의 위아래가 바뀐 언브렐라(출처: http://h-concept.jp/)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제품은 언브렐라(Unbrella)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은 벌써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을 텐데요. 바로 스펠링이 조금 다릅니다. 기존의 우산과는 다르다고 해서 부정의 의미인 Un과 우산의 Brella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언브렐라의 가장 큰 특징은 우산의 위아래가 뒤집혀 있다는 것인데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우산과는 달리 비를 막아주는 안쪽으로 접어져 접는 순간에도 비를 맞을 일이 없습니다. 또한 우산의 살이 외부에서 우산을 지탱해주고 있어 태풍이 안쪽으로 몰아쳐도 우산이 뒤집힐 걱정이 없습니다.
2. 센즈(Senz)
▲ 디자인이 독특한 센즈(출처: 센즈홈페이지, https://www.senz.com/)
센즈는 네덜란드 회사가 만든 제품인데요. 태풍을 이기는 우산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태풍에 강하다고 합니다. 센즈 우산이 이렇게 태풍에 강할 수 있는 이유는 공기의 역학적인 흐름을 연구해서 우산의 디자인에 반영을 했기 때문입니다. 센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대칭형 우산과는 달리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늘어진 비대칭형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멋지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이 디자인에서 태풍을 막는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센즈는 시속 80Km의 바람이 불어도 뒤집히지 않는데요. 심지어 우산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거나 스카이다이빙을 해도 뒤집히지 않는다고 하니, 이 우산 하나면 태풍도 무섭지 않겠죠!
이런 우산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폴리에스터인데요. 폴리에스터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학섬유로 나일론과 같이 강한 섬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흡습성이 없어 건조가 빠르고 구김이 생기지 않으며 장시간 외부 노출에도 변질이나 변색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폴리에스터는 우산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음대로 뛰어 놀아라! #유에프오 우비
우산을 직접 들겠다는 아이와 비를 맞을까봐 걱정하는 어른, 어느 순간 귀찮아서 어른에게 우산을 맡기는 아이, 이 모습은 조카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아이들의 동심도 지켜주면서 어른들이 편할 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일명 유에프오(UFO)우비인데요. 한국 기술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국내 특허를 획득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 손이 자유로운 유에프오우비(출처: 고려산업 홈페이지, http://www.ufocap.com/)
모양은 우산과 우비를 합쳐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윗부분은 우비의 모자를 닮았고 아랫부분은 우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즉 손이 자유로우면서도 넓은 반경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를 피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사용방법도 머리에 눌러쓰기만 하면 되고, 사용 후에는 접어서 보관하면 됩니다. 이제 아이들과 우산 때문에 씨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독특한 우비가 가능하게 만들어 준 소재는 바로 PVC 인데요. 폴리염화비닐이라고 불리는 PVC는 플라스틱의 대표적인 제품인데요. 원래 딱딱한 물질이나 프탈산계 가소제나 아디핀산계 가소제를 사용해 유연성과 탄력성을 높인 뒤 유에프오 우비와 같은 제품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필요할 때만 신는 #장화
한동안 패션 아이템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던 장화! 그런데 장화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땀이 잘 안 빠져 오래 신고 있으면 찝찝하고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나 회사, 학교 등에서 장화를 벗고 양말만 신고 있자니 민망해집니다. 이런 장화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한 장화가 있습니다.
▲신발 위에 신을 있는 벨크로 덧신 장화(출처: http://storefarm.naver.com/duko/products/436215416)
벨크로 덧신 장화라고 불리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신발을 신은 채로 장화를 신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순간에 신발 위에 장화를 신었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장화를 벗어 말아놓으면 됩니다. 이런 벨크로 덧신 장화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실리콘은 규소를 원료로 하여 합성한 규소 수지입니다. 실리콘은 내열성과 내산화성 그리고 방수용품에 가장 중요한 발수성이나 내수성을 가지고 있어 장화에 적합한 소재입니다.
이미 한반도에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 태풍 네파탁의 북상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태풍의 경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풍에 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태풍을 맞이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이미 대비하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미리 준비해서 아무런 피해 없이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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