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힘들었던 한 학기도 어느덧 끝나갑니다. 지난해보다도 더 뜨겁고 긴 여름이 될 거라는 이번 여름,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을 만들어가고 계신가요? 여행, 공부, 봉사활동 등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너무너무 많기만 합니다. 그 많은 할 일들 중에 평생 남을 추억도 남기고, 미친 듯 뛰어놀기도 하고, 더위까지 완벽하게 날려버릴 열정적인 놀 거리가 하나 있다면 어떨까요? 그 이름부터 당신을 가슴뛰게 만들 바로 락 페스티벌입니다.
음악인들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락 페스티벌은 락음악이 시작되는 그때부터 자유와 열정의 상징이었습니다. 억압과 차별 같은 부조리한 현실은 잠시 잊고 모두가 락앤롤로 하나 되어 뛰어다니고 목놓아 노래 부를 수 있는 락 페스티벌은 지금까지도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이어지고 있죠. 락 페스티벌은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 대중문화에서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락 페스티발을 즐겨보지 못하셨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락 페스티발을 즐길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길 준비 되셨죠?
▲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 포스터(출처: 레인보우 아일랜드 공식홈페이지, http://www.rainbowfestival.co.kr/)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은 자연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락 페스티벌입니다. 다른 대규모 락 페스티벌과는 다르게 1박 2일(6/18~19)로 진행됩니다. 레인보우 아일랜드 락 페스티벌의 특징은 바로 ‘캠핑과 함께 즐기는 락 페스티벌’입니다. 물론 다른 락 페스티벌도 캠핑존을 마련하고 있지만, 레인보우아일랜드는 그 장소가 바로 천혜의 자연, 가평 자라섬이라는 것입니다. 도시와는 동떨어진 자연 속에서 나무 향기와 숲의 공기를 느끼며 즐기는 공연을 상상만 해도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게다가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과 레크리에이션, 캠핑 등은 오직 레인보우 아일랜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국내 최정상 밴드. 라이브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
zion T: 섹시한 보이스가 매력인 음원깡패 자이언티!
10cm: 레인보우 아일랜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
IDIOTAPE: 일렉트로니카를 선보이는 사운드
*기간: 2016.06.18~19
락 페스티벌의 대명사 #밸리 락 페스티벌
▲ 밸리 락 페스티발 포스터(출처: 밸리 락 페스티발 공식홈페이지, http://valleyrockfestival.mnet.com/)
국내 최대의 락 페스티벌을 꼽으라고 하면 항상 거론되는 축제가 바로 밸리 락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데, 흔히들 지산락페라고 부릅니다. 평소 스키장으로 쓰이던 지산리조트에서 한여름에 엄청난 규모로 락 페스티벌이 치러진 이래로 음악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지산락페는 그 이름만으로도 락 페스티벌의 대명사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안산 대부도 바다 향기 테마파크에서 개최되어 안산락페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다시 지산리조트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지산락페의 특징이라고 하면 엄청난 자본력을 앞세워서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법 한 아티스트들이 매년 찾아와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준다는 점이죠. 지금까지 지산락페를 통해 국내를 방문한 아티스트들만 해도 오아시스, 스크릴렉스, 라디오헤드, 뮤즈 등과 같이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엄청난 뮤지션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외국 유명 아티스트를 구경하고 싶어하는 많은 락 매니아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Red Hot Chili Peppers: 명예의 전당에 올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 중 하나
Stereophonics: 섹시한 음악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스테레오포닉스
Travis: 영국에서온 형님들!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 가득한 보컬
W&Whale: 대한민국 팝음악의 산 역사, W의 안정적인 연주와 개성넘치는 Whale의 보컬
*기간: 2016.07.22~24
가까워서 더 좋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포스터(출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 http://pentaportrock.com/)
펜타라고 불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이나 인천 같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쉬운 송도에서 개최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섭외되는 뮤지션들의 이름값은 지산락페의 아성에는 못 미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인기 있는 락 페스티벌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뒤로는 깔끔한 편의시설 그리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음악축제만을 위해 지어진 공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깨끗한 행사 부지는 평상시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휴식공간으로도 쓰인다고 하네요.
Suede: 브릿팝 열풍의 선봉대
Weezer: 신나고 일상적인 보통음악 그리고 재치넘치고 감성적인 사운드
Nell: 오래될수록 완성되어가는 ‘완숙’의 모던락 밴드
*기간: 2016.08.12~14
*홈페이지: http://pentaportrock.com/
공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와는 다르게, 락 페스티벌은 대부분 야외에서 무대가 펼쳐집니다. 그래서 갑자기 내린 비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될 수도 있고,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잃어버릴 수도, 진흙 바닥에 운동화를 버릴 수도 있습니다. 락 페스티벌에 꼭 필요한 물건들을 소개하면서 락페를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1. 튼튼하지만 버릴 수 있는 신발
▲ 야외공연에 편하게 실을 수 있는 신발(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날씨가 덥다고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가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는 특성상 샌들이나 슬리퍼는 끈이 끊어질 수도 있고 자칫 발을 다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운동화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공연장의 바닥이 잔디밭인 경우가 많은데 비가 오거나 하면 순식간에 바닥이 진흙탕으로 변하기에 천 재질의 운동화라면 한 번의 공연으로 작별을 고할 수도 있습니다. 뒤가 막힌 방수 재질 신발이나 씻어내기 쉬운 크록스 신발을 추천합니다. 거기에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까지 준비한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2. 시간표
락 페스티벌은 보통 무대가 서너 개 정도 준비되어 있고, 시간대별로 어떤 뮤지션이 올라올지 타임테이블이 공개됩니다. 행사 한 달 전에는 공개되는 게 일반적인데요, 몸이 열 개가 아니라면 동시에 모든 뮤지션의 무대를 감상할 수는 없겠죠. 그렇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쏙쏙 골라 들으면서 중간중간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표를 만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유념해야 할 점은 좋은 자리를 위해선 예정된 시작시간보다 더 일찍 무대로 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뮤지션들 역시 주어진 시간보다 더 길거나 짧은 공연을 할 수 있으니 너무 빡빡하게 시간을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 날의 메인무대, 헤드라이너의 무대는 보통 자정 넘어 늦은 시간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캠핑, 숙소 혹은 돌아가는 교통편을 확보해놓는 걸 당부드려요.
3. 방수용품
락 페스티벌은 무더운 여름에 치러지다 보니 공연 중에 장대비가 쏟아지거나, 무대에서 물을 뿌리는 기행이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그 외에도 캠핑을 하려는데 바닥이 진흙탕이라든지, 물이 새는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한 락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으려면 휴대폰은 안전하게 가방 속에 보관하거나 해수욕장 등에서 쓰는 방수팩을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또 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우산, 우의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지요? 또한 모기와 같은 해충의 습격을 위한 바르거나 뿌리는 모기약도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글을 읽으시면서 락 페스티벌 갈 마음의 준비를 하셨나요?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남은 건 오직 지치지 않고 뛰어놀 체력과, 며칠 밤을 세우더라도 꺼지지 않을 열정뿐입니다. 무더워지는 여름, 더운 날씨에 몸이 지치다 보면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집에서 뒹굴거리며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아무런 추억도 남기지 못한 2016년의 여름으로 지나가 버리게 되는데요. 이번 2016년 여름은 락 페스티벌을 통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모두 준비 됐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모두 이번 여름은 음악의 한가운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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