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6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 5월! 다양한 행사가 몰려있던 5월이라고 그런가, 나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한 달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조카부터 애인, 선생님, 부모님까지 챙기다 보니 어느새 6월이 다가왔습니다. 쉬는 날도 많은 5월이었는데, 유난히 피곤한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5월은 어떠셨나요? 6월은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바쁜 5월을 보상해주려고 하는지 6월 6일 현충일이 월요일에 위치하여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6월의 연휴 같은 주말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여행, 소풍, 휴식 등 다양한 계획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실 텐데요. 이런 계획들 사이에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미술관을 거쳐 가는 건 어떨까요? 어렵고 딱딱한 미술관은 NO! 무계획 속 어쩌다 즐기는 미술관 여행! 지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구장처럼 즐겨라! #구슬모아당구장
▲ 구슬모아 당구장 입구(위)/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미술관 내부(아래)
알록달록한 당구공이 굴러다니고, 당구공이 부딪칠 때마다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에 스트레스를 한 방에 풀 수 있는 당구장,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구장을 찾는데요. 이런 당구장이 미술관으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바로 연인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한남동에 위치한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구슬모아당구장입니다. 기존의 당구장을 내부만 개조하여 일 년 내내 다채로운 전시회가 펼쳐지는데요.
▲ 당구대를 활용한 전시(위)/다양한 형태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내부(아래)
구슬모아당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런 제약 없이 사진도 찍고,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딱딱한 미술관에서 벗어나 당구장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처럼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작품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각적으로 보기 편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존의 당구대에도 작품을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작품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놨습니다. 연인과 함께 한남동 나들이를 즐기다 스쳐 지나가 보는 건 어떨까요? 우연을 가장한 필연, 당신의 연인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들어가보고 싶은 한옥 #세움 갤러리
▲ 한옥의 매력을 품고 있는 세움 갤러리
날 좋은 6월!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인데요, 북촌한옥마을을 지나다 보면 항상 한옥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곡선이 아름다운 처마, 선이 곧은 창문, 가지런히 뻗어있는 담벼락을 보고 있으면, 한옥의 내부가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언제나 굳건하게 닫혀있는 북촌한옥마을 노크를 하고 들어갈 수도 없고, 이럴 때 갤러리 세움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바라만 봐도 한옥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갤러리 세움 그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옥의 다양한 요소를 잘 살린 세움 갤러리 내부
전시장은 건물의 1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나무로 된 기둥들과 천장은 한옥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나무 기둥들 사이로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때마침 자연에 대한 동경을 산수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고 있었습니다. 전시장 한쪽 편에 나 있는 낮은 창문은 앉아서 밖을 볼 수 있는 한옥의 특징을 잘 표현했는데요, 그 창문 너머로 보이는 돌담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가벼운 삼청동 나들이 속, 한옥에서 즐기는 잠깐의 시간 여행은 어떠세요? 그림을 몰라도 OK! 한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미술관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강가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닥터 박 갤러리
▲ 닥터 박 갤러리 전경
3일의 긴 연휴 서울 인근으로 놀러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즐거운 여행 끈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꽉 막힌 도로에서 피로와 짜증만 쌓이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럴 때 꽉 막힌 도로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부리고 다시 출발하는 건 어떨까요? 양평 남한강 변 옆에는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한 닥터 박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입장료가 있는데요, 1만 원을 지불하면 갤러리 관람과 함께 카페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남한강이 보이는 테라스(위)/닥터 박 갤러리의 다양한 공간(아래)
갤러리는 2층과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어서, 취향에 맞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3층에 올라가면 하늘정원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데요, 문을 열고 나가면 파란 하늘과 남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닥터 박 갤러리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1층 테라스인데요. 갤러리를 구경하고 1층으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해 테라스로 나가면 남한강을 바라보면 여유롭게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건물 곳곳에는 비밀의 장소처럼 다양한 쉼터가 있어 가족들과 모여 앉아 남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족들과 꽉 막힌 도로를 벗어나 잠깐의 문화생활과 함께 여행의 여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생활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때로는 다른 세상 사람들의 취미라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작가들의 활동으로 보다 쉽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술관이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신다면 꼭 미술관을 찾아간다기보다는 나들이나 여행 중간에 잠깐 들려 쉬었다가는 어쩌다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때로는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일어난 일에 더 큰 만족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돌아오는 이번 주 연휴에는 함께 나들이 떠나는 친구, 애인, 가족들에게 어쩌다 문화생활을 선물하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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