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지나가고 말복도 지나니 이제 더위도 한풀 꺾였는데요. 하지만 여름내 시달려서인지 기운도 없고 몸이 축축 처지는 것 같습니다. 방학이긴 하지만 공부에 인턴에 알바에 쉴 시간이 없는 대학생들! 뇌가 우리 몸 에너지의 90%를 소비한다는데 체력이 바닥날 만 하죠. 지금이 바로 무더위에 메말라버린 몸과 머리에 활력을 줄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기운 내시라고 제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여름 보양식을 준비했답니다.
요즘 이 분 모르면 간첩이라는 백종원 셰프! 정감 가는 말투와 기발한 레시피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데요. 백주부 따라잡기가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릴 만큼 쉽고 간단한 레시피들이 많습니다. 그중 더운 여름철, 실종된 나의 입맛을 되찾아줄 요리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삼계탕에 장어구이만이 보양식이 아니죠. 간편하고 맛있는 초간단 국수에 완전히 돌아온 입맛을 주체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새콤, 달콤, 매콤, 3박자 #열무 국수!
재료: 물 6컵, 간장1/3컵, 식초1/2컵, 다진 마늘 0.7T, 설탕 2T, 청양고추, 소면, 오이, 열무, 달걀
1. 물 6컵, 간장1/3컵, 식초1/2컵, 다진 마늘 0.7T, 설탕 2T, 청양고추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재료만 봐도 간단해 보이지 않나요? 이 정도면 2인분 정도의 양이 나오는데요. 저는 종이컵을 이용해 계량해서 굉장히 쉽고 빠르게 만들고 뒤처리 또한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게 할 수 있었답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하지만, 저처럼 요리 초보 자취생이라면 계량컵 없이는 요리하기 힘든데요. 그렇다고 계량스푼이나 컵을 사는 것도 부담이고요. 그래서 자취생에겐 종이컵이 가장 친숙하고 실용적인 계량용품인 것 같습니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면을 넣고 푹 삶아주세요.
충분히 삶았다 싶으면 체에 걸러 찬물에 씻어주시면 됩니다. 소면 같은 경우 끓이고 나서 면발에 전분이 묻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씻지 않으면 면끼리 들러붙고 탄력도 떨어진답니다. 빡빡 씻어도 면발은 끊어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면을 꼼꼼히 잘 씻어 주세요. 더불어 찬물에 헹궈야 면이 탱글탱글해진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3. 열무김치와 오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제철이 여름인 열무는 어린 무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여름이 제철이니만큼 열무 국수, 열무 냉면 등 여름철 별미엔 빠지지 않는 재료입니다. 열무는 맛은 물론, 영양도 많은 착한 음식인데요.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줄 뿐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 비타민 A도 풍부해서 시력저하 방지와 피부, 모발 건강 유지에 좋고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열무가 가진 효소는 전분을 분해해 소화기능까지 향상시켜 주고 원기를 돋우어주는 효능까지 있답니다. 여름철 쇠한 기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음식이네요!
4. 육수에 면을 넣고 준비해둔 열무와 오이, 삶은 달걀을 올리면 완성~!
초간단 열무 국수! 보기만 해도 새콤, 달콤, 매콤하지 않나요? 얼음을 넣어 먹으면 훨씬 시원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답니다. 또 국물을 만들 때 그냥 물 대신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이용하면 감칠맛이 나서 훨씬 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번거롭게 육수를 내지 않고 그냥 물을 이용하셔도 충분히 맛있는 국수를 만들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든든하고 담백한 여름 보양식 #콩국수!
재료: 두부 1모, 땅콩 버터 1T, 깨 5T, 설탕 1T, 소금 0.5T, 소면
여름철 별미에 콩국수가 빠질 수 없죠?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콩물을 사다가 집에서 해먹은 적은 있어도 콩물까지 직접 만든다는 것은 엄두를 못 냈는데 아주 간단하게 콩물을 만드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콩 없이 두부와 땅콩버터로 만드는 콩국수! 신기하기도 하고 콩국수 맛이 날지도 의문인데요. 지금부터 만드는 과정 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해 볼까요?
1. 믹서기에 두부 한 모를 넣고, 두부 곽을 기준으로 물 3컵을 넣은 후 깨 5T, 설탕 1T, 소금 0.5T를 넣어 주세요.
레시피를 보고 요리를 할 때 늘 애매했던 부분이 계량이었는데, 두부 곽을 이용하다니 저 같은 요리 초보에게는 참 유용한 것 같아요! 좀 더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기호에 따라 물 대신 우유를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물 2컵, 우유 1컵을 이용했답니다. 함께 들어가는 설탕과 깨는 땅콩버터의 쓴맛을 잡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2. 땅콩버터를 크게 한 숟갈 넣어주고 믹서기에 충분히 갈면 고소~한 콩물이 완성됩니다.
콩국수는 여름철에 즐겨 먹는 계절 음식으로서 원래는 불린 콩을 삶아 맷돌에 갈아 낸 즙을 차게 해서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입니다. 입맛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별미일 뿐만 아니라 보양 음식이기도 한답니다. 단백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을 보충해 주며,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해요. 또한, 콩 속에 있는 사포닌 성분은 비만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와 더불어 신체와 두뇌의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말이 있듯이 역시 영양 만점인 음식인 것 같아요!
3. 삶은 소면위에 콩물을 붓고 채썬 오이와 삶은 달걀을 올려주면 초간단 콩국수 완성!
다 갈고 나니 약 4~5인분 정도로 생각보다 콩물의 양이 많았는데요. 물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콩을 갈아 만든 콩물은 냉장고에 넣어도 금방 쉬어서 오래 먹지 못하는데, 이 레시피로 만든 콩 물은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잘 삶은 면에 오이를 얹고 콩물을 부어주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콩국수가 완성된답니다! 열무 국수와 마찬가지로 얼음을 넣어 먹으니 훨씬 시원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도 콩 없이 만들었느냐고 놀라시면서 고소하니 맛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사진을 보고 있자니 입안에 침이 고이지 않으세요?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손쉽게 근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백종원의 레시피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철, 집에 막상 먹을 것은 없고 나가서 사 먹기 귀찮을 때 입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시원한 열무 국수와 콩국수로 몸보신 하세요! 요리 후 따라오는 가족의 칭찬은 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