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시즌을 앞두고 국민의 술, 소주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지친 퇴근길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의 쓴맛을 느끼던 소주의 이미지는 이제 안녕! 더 낮아진 도수로 순하게~ 과즙의 첨가로 더욱 상큼하고 부드럽게 변신한 소주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젊은층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소주에 과일을 섞어 먹는 것에서 착안해 아예 과즙을 첨가한 '칵테일 소주'에서부터,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얼려먹는 소주'까지 등장했는데요.
어른들을 위한 '소주'라는 인식에서, 젊은이들이 즐기는 '소주'로 과감한 변신을 꾀한 소주의 이런 과감한 변화에 젊은이들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데요. 소주는 무조건 써야 제맛이라는 편견을 과감히 날려버린 순한 소주의 반란! 지금부터 그 정체를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 칵테일소주 관련 SNS 이미지(출처: 인스타그램 캡쳐)
달달한 과즙 소주의 전성시대를 연 ‘순하리 처음처럼’은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SNS를 한동안 강타했었죠. 뒤이어 '자몽에 이슬'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소주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SNS에서는 연일 칵테일 소주 관련 키워드로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전국적으로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데요. 유자 과즙이 첨가된 '순하리'와 자몽 과즙이 들어간 '자몽에 이슬', 여러분은 어디에 더 끌리시나요?
▲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칵테일 소주들(출처: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금복주)
순하리가 인기를 끌면서 유자 대신 자몽이나 블루베리, 석류 과즙을 첨가한 칵테일 소주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데요. 소주의 종류에 따라 병뚜껑의 색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자는 노란색, 자몽은 붉은색인데요. 소주의 특징을 잡아 병뚜껑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병뚜껑만 봐도 무슨 맛인지 금방 알 수 있겠죠?
▲ 슬러시 형태로 출시된 얼려먹는 소주 (출처: 롯데주류)
더운 여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바로 얼음으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인데요. 이제 소주도 얼려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름만 되면 우리를 설레게하는 슬러시 형태로 소주가 나온 것인데요. 기존 종이팩 포장도 있지만 얼렸다가 다시 먹기는 힘들었는데, 이번에 획기적으로 '파우치 포장방식'을 적용해 더운 여름 언제 어디서고 시원하게 소주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주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정보입니다.
다양한 맛으로 즐기는 '칵테일 소주', 얼려 먹는 재미가 있는 '슬러시 소주'까지! 이렇게 재미있는 소주 안에는 우리가 몰랐던 한화케미칼의 기술이 숨어 있는데요. 바로 병뚜껑과 파우치 포장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유리병 대부분은 입구를 금속재 뚜껑으로 밀폐시켜 외부로부터 내용물이 보호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소재의 뚜껑이 일반적인데요. 소주나 맥주 등 유리병의 금속 뚜껑은 용기에 대단히 견고하게 압착되어 있어 별도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한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충격에도 미세한 변형만 초래할 뿐 즉시 그 자체의 탄성력에 의해 복원되는 성질을 갖고 있지요.
하지만 밀폐수단으로 금속 뚜껑을 사용하는 경우 유리병이나 뚜껑이 모두 견고한 재질이기 때문에 결합 시 기밀성(공기, 가스 등의 기체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뚜껑 내부에 유연성을 갖는 ‘수지재’를 코팅해 뚜껑과 병목 부분을 압착시켜 밀폐력을 높이고 있답니다. 이렇게 용기의 내외부 간 공기 유통을 완전 차단시키면 내용물의 변질을 방지할 수 있고 운반 중 외부 충격에도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지요. 바로 뚜껑과 병 사이에 얇고 투명한 막으로 밀폐를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입니다.
▲ LDPE 포장재로 만든 슬러시 타입의 제품들(출처: 롯데주류, 코카콜라사, 한국야쿠르트)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가 병뚜껑 내부 코팅제로도 사용되지만, 평도 우리가 즐겨 먹는 아이스 제품 포장에도 사용된답니다. 바로 '설레임'으로 대표되는 얼려 먹는 파우치 제품들인데요. LDPE는 내충격성, 내저온취화성, 유연성, 가공성, 필름의 투명성, 내화학성, 내수성, 전기절연성의 특성이 있어, 널리 활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입니다. 최근에는 요거트, 환타, 소주와 같이 기존에는 얼려 먹을 것이라고 상상도 안 했던 식품들을 슬러시 형태로 즐기고 있는데요. 바로 한화케미칼의 LDPE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LDPE 비닐 포장 모습(출처: www.foodproductiondaily.com)
한화케미칼은 197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Low Density Polyethylene)'를 생산해냈습니다. 그 이후 차별화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산업 발달에 큰 기여를 해왔는데요. 냉동식품이나 과자, 야채나 육류 등의 포장재로 많이 사용돼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화학제품이기도 합니다. 가장 흔하게는 바로 '랩'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랩으로 식품을 포장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야채와 과장, 육류의 신선도를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품보관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LDPE와 함께 건강하게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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