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당장 닥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뭐 입고 가지?”에요. 이제 고등학생 이미지를 벗고, 대학생으로 거듭나야 하는데요. 하지만 아직 어떻게 입어야 할지 잘 모르는 여러분을 위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대학생 캠퍼스 패션을 소개 드릴게요. 바로 올해 메가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애슬레저 룩(Athelisure Look)’이랍니다.
애슬레저 룩은 '운동(Athlete)'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인데요. 운동복인 듯 운동복 아닌 평상복 같은 옷이 바로 ‘애슬레저 룩’인데요. 아직 스타일링에 미숙한 새내기들에게 딱 안성맞춤 스타일인 이 ‘애슬레저 룩’의 장점은 바로 편안함과 신축성인데요. 스포츠 의류 핵심 소재인 ‘스판덱스’가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이 스판덱스를 만드는 원료에도 한화케미칼의 기술이 숨어 있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여러분의 캠퍼스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애슬레저 룩과 그 안에 담긴 화학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좌) 2015 SS 마크바이마크 컬렉션, (우) 2015 SS 생로랑 컬렉션
요즘 핫하다! 트렌디하다! 하는 스타일을 보면 스웨트 셔츠에 운동화, 또는 스타디움 점퍼에 트레이닝 팬츠, 스니커즈를 매치한 패션이에요. 여기에 백팩과 스냅백을 더해주면 신경 쓰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애슬레저 룩'이 완성된답니다. 예전에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입었던 요가 팬츠, 조깅용 반바지, 운동복, 트랙 팬츠, 스웨트 셔츠 등은 일상에서 스타일을 책임지는 패션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개강을 기다려 온 신입생이라면 스타디움 점퍼 또는 트랙 슈트 상의에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하면 경쾌하면서도 귀여운 애슬레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 캠퍼스 신입생 룩 '스타디움 점퍼' (출처: 흄)
특히 ‘스타디움 점퍼’는 소위 '과잠'이라고 불리며 학생들의 단체 점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편안한 스웨트 셔츠와 트랙 팬츠를 매치하면 멋진 이지 캠퍼스 룩이 완성됩니다. 여학생의 경우 보이시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연출해줄 수 있어 데일리 룩으로도 손색없는데요. 새내기라면 스타디움 점퍼와 스웨트 셔츠만 갖춰도 패션 고민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 스판덱스 레깅스 (출처: lululemon.com)
쭉쭉 잘 늘어나 활동하기 편하고 여기에 스타일리시하기까지 해서 대학생들이 즐겨 입는 애슬레저 룩이 있기 위해서는 그 뒤에 ‘스판덱스’의 활약이 있었는데요. 스판덱스는 ‘폴리우레탄 섬유’로, 고무줄보다 가볍고 원래의 탄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뛰어나 스포츠 의류에 많이 사용됐는데요. 레깅스와 스타킹, 데님에도 스판덱스가 적용되면서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 (좌) PA 화학 분자식, (우) PA 결정입자 (출처: 위키피디아)
이렇게 기특한 스판덱스의 원료가 되는 것이 바로 PA(무수 프탈산, Phthalic Anhydride)입니다. 한화케미칼의 화성사업의 ‘PVC’ 제품 중 하나로, 프탈레이트 가소제 주원료이자 도료, 스판덱스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한화케미칼은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에 성공한 이래, 기초 유분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PVC 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PA(무수 프탈산, Phthalic Anhydride)’는 순백색 바늘모양의 결정으로, 올소자일렌(O-Xylene)을 기화시킨 후 공기의 산소와 반응시켜 제조하는데요, 가소제, 폴리에스터 수지, 염안료 중간체 등의 원료가 됩니다. (자료 참조: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 라이크라 이미지(출처: lycra.com)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스판덱스를 즐겨 입게 되었을까요? 스판덱스는 1959년 미국 듀폰사의 과학자 조셉 쉬버스(Joseph C. Shivers)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결과물인데요. 듀폰사의 ‘라이크라’는 지금 스판덱스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을 만큼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합성섬유로 자리잡았습니다.
스판덱스는 기존 고무소재로 만들어졌던 스타킹과 코르셋에서 시작해, 수영복과 운동복으로 사용됐고.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스판덱스 소재를 입고 나옴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스판덱스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 2015 SS 아디다스-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
우리가 이토록 스판덱스 소재의 옷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단지 잘 늘어나는 ‘신축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스판덱스는 ▶가볍지만 고무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잘 찢어지지 않고, ▶나일론이나 면 등 다른 섬유와 혼방해도 높은 탄성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다양한 섬유와 혼방이 가능하다는 점은 소재의 다양화를 가능하게 했는데요. 바로 이 점 때문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패션계에서 변함없이 트렌디한 소재로 각광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한 ▶고무와 달리 염색이 가능하고, ▶ 세탁이 용이하다는 점도 스판덱스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염소계 표백제로 세탁할 경우 색이 변하고 강도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이 점만 유의해서 입으신다면 오랫동안 이 스판덱스를 즐길 수 있답니다.
▲ 애슬레저룩을 가장 잘 보여준 2015 SS 알렉산더왕-H&M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애슬레저 룩이 올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존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룰루레몬과 같은 요가 브랜드도 뜨고 있습니다. 여기에 H&M과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까지 애슬레저 룩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면서 다양한 선택의 폭이 주어졌는데요. 이제 패션과 기능, 착용감까지 고려해 옷을 고를 수 있게 됐습니다.
애슬레저 룩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집에서 편하게 있다가 친구가 부르면 바로 나갈 수도 있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저녁에 클럽 모임에 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스타일이라는 거예요.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애슬레저 룩은 트렌드가 아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벼운 조깅이나 요가 등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일상에서 데일리 룩으로도 손색이 없는 ‘애슬레저 룩’! 이제 화학으로 일상생활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스타일까지 업그레이드해주네요. 한화케미칼이 앞으로 또 어떤 기술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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