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정각, 정적을 깨는 익숙한 모닝콜 벨 소리 그리고 애써 현실을 부정하며 이불 속으로 더욱 파고드는 나. 주 5일 늘 반복되는 제 방의 모습입니다. 기상시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이 비슷한 모습으로 일상을 시작하겠죠? 신입사원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시간이 좀 흘렀지만, 아직은 이 기상시간이 그리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에 "대체 직장인들의 삶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막연히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한화케미칼 재무회계팀의 막내 사원인 저의 일상을 짤막하게 소개하며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전철의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어색한 구둣발을 내디디며 저의 ‘진정한 출근’은 시작됩니다. 스마트폰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국내외 경제 및 시사뉴스를 탐독하곤 하는데, ‘매일경제’와 ‘Bloomberg Business’ 어플을 주로 이용합니다. 쳇바퀴 같은 하루 일과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인데, ‘재경부문’이라는 소속에 걸맞게 돈의 흐름을 읽기 위해 하는 노력의 일환이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음악은 보통 비트가 적당히 빠른 Rock이나 House 음악을 주로 듣습니다. 요즘에는 Jordi Castillo라는 DJ의 'Aural Memories'라는 곡에 빠져서 출근 중인데, 여러분께서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화케미칼의 공식적인 업무 시작 시간은 오전 8시입니다. 물론, 8시 전에 업무 준비와 기본 세팅을 마치는 것은 기본이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사내 메신저에 로그인도 하고, 간밤에 혹시 업무 관련 메일이 온 것이 있으면 확인하며 업무를 준비합니다. 제 출근시간은 보통 7시 45분 정도인데, 신입치고는 꽤 여유가 있는 편이죠? 입사 전에 막연히 상상하는 ‘신입 = 꼭두새벽에 출근’이라는 공식은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속한 재무회계팀은 한화케미칼의 기본적인 회계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이며, 내외부의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할 숫자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팀장님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부적으로 업무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재무회계팀의 막내인 제가 하는 여러 가지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많은 전표들을 처리하며 미지급비용 등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이해가 잘 안되시죠? 보다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다양한 목적의 비용 지출을 위한 지출결의서
매일 한화케미칼 본사의 각 팀에서는 다양한 목적의 비용 지출을 위해 재무회계팀에 ‘지출결의서’라는 제목의 전표를 제출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 팀에서 특정한 목적으로 지출을 결의했으니 확인하여 처리해달라’는 서류입니다. 저는 이러한 전표들을 세세히 보며 지출목적, 계정과목, 세금 관련 사항 등에 문제가 있는지를 1차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하는데, 저의 손을 떠나 재무회계팀장님의 결재가 떨어지면 해당 전표에 포함된 회계 처리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숫자에 바로 반영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회사 내의 ERP 시스템(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과 연동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회계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일이지만, 회사의 일상적 회계 처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재무회계팀 신입사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는 주로 누구랑 하는지, 밥값은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할 것 같아요. 정신없이 오전 업무시간을 보내면 어느덧 점심시간이 됩니다. 이 시간에는 구내식당 혹은 종각의 수많은 밥집 중 하나를 골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는데, 저는 보통 본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기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곤 합니다.
▲ 한화케미칼 건물 옆에 위치한 청계천
사원증을 태그해서 결제하기 때문에 간편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보조해주기 때문에 가격에 비해 질도 좋은 편이거든요. 그 후엔 동기들과 청계천에 나가서 나름의 힐링타임을 갖습니다. 사실, 요즘은 날이 상당히 추워서 실내에서 수다를 떠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 부쩍 청계천을 거닐던 그때가 늘 그립습니다. 회사가 청계천 근처에 위치한 직장인들의 특권인데, 이 시간을 통해 긴장도 풀고, 오후 시간을 위한 재충전을 하게 됩니다.
점심 식사 후 오후 업무시간이 지나면 모든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바로 그 시간, 퇴근시간이 다가옵니다. 퇴근은 영원한 안녕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쉼표입니다. 가끔은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동창들과 아직은 어색한 정장차림으로 맥주잔을 기울이며 ‘오늘’의 끝을 잡고 ‘내일’을 기다립니다.
한화케미칼의 더 나은 내일과 함께 하겠습니다. 퇴근을 위해 책상 정리를 할 때마다 늘 드는 생각이 있는데요. 한화케미칼의 오늘을 만든 수많은 임직원들 속에 제가 있었듯이 더 크고 멋진 한화케미칼의 내일 속에도 제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런 저의 초심 잃지 않도록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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