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소금이 들어간다? 우리가 몰랐던 소금의 변신
우리가 요리할 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소금’입니다. 그런데 이 소금이 음식에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섬유, 화장품, 페인트, 고무, 유리, 배터리, 세제 등 다양한 곳에 소금이 들어가 있답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도 최소 10kg 정도의 소금이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소금은 유황, 석회암, 석탄, 석유와 함께 화학공업의 5대 원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학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소금은 어떤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을까요? 오늘은 우리가 몰랐던 소금의 변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금과 수산화나트륨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가 이온결합을 하고 있는 물질로, 상온에서는 고체상태입니다. 혈액에는 0.9%의 나트륨이 존재하는데, 나트륨은 체내에서 혈액량 유지, 혈압조절 외 소화 및 흡수작용 등 생명유지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입니다.
하지만 소금에서 나트륨(Na)과 염소(Cl)를 따로 떼어내면 전혀 다른 성질을 갖게 됩니다. 소금물을 전기분해하면 (-)극에서 수소와 수산화 이온이 만들어지고, (+)극에서는 염소가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소금물 속 나트륨 이온(Na+)과 수산화이온(OH-)이 만나면 수산화나트륨(NaOH)이라는 화학물질이 생성됩니다.
#수산화나트륨 용도
소금에서 만들어진 수산화나트륨(NaOH)은 비누, 제지, 펄프, 섬유, 염료, 의약품, 식품, 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료로 사용됩니다.
-섬유 염색가공
가성소다는 섬유 표백 및 정련 작업에 투입되는데요. 가성소다로 폴리에스터 섬유의 일부를 용해하여 직물에 소프트한 촉감을 부여하거나, 섬유의 불순물을 제거해 염색이 더 잘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금속 표면처리
가성소다는 금속 피막 처리 등 금속재료 표면상에 존재하는 재질을 화학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를 통해 금속의 외관미화 및 내마모성, 전기전도성 부여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비누 및 세제 원료
가성소다는 강알칼리성으로 음이온 계면 활성제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성질이 있어 때를 녹이는 효과가 있어 세탁세제 및 비누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정수 및 폐수처리
폐수처리를 하는데도 가성소다가 사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성소다는 알칼리원으로 상수 및 하수처리, 폐수처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성의 하수의 중화처리를 위한 pH 조정제로 강알칼리성의 가성소다가 쓰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원료
우리 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PVC 장판, 벽지, 장화, 인조가죽 등의 원료 중 하나는 바로 가성소다입니다. PVC 원료인 VCM(염화비닐)은 에틸렌과 소금물(염소)와 반응시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소금이 우리 몸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물질일 뿐만 아니라, 생활의 편리함까지 더해주는 중요한 원료라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앞으로 음식을 먹을 때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타거나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할 때도 소금이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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